에스와이패널 베트남 공장 사진
베트남 에스와이패널비나 흥옌공장 내부 생산라인. /에스와이패널 제공

샌드위치패널 현지시장 1위 달성
호찌민에 강판생산공장 합작투자
삼성·LG 인접… 4천억 매출 기대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회장·홍영돈)이 베트남 진출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에스와이패널은 국내 샌드위치 패널 업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 2013년 베트남에 진출, 에스와이패널비나(SY PANEL VINA)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로 2년 만에 베트남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샌드위치 패널은 주로 공장, 쇼핑센터, 물류창고 등에 수요가 많아 건설경기보다 산업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연평균 6~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샌드위치 패널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흥옌공장 외 동나이에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그라스울 패널 등 고급 건축외장패널과 모듈러 하우스에 사용되는 구조용 단열패널을 생산해 주택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완제품 패널을 만드는데 필요한 컬러강판과 단열재 심재 및 화학제품인 폴리올시스템 등을 자체 생산하는 원자내 내재화로 매출원가 절감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우수한 기술력의 컬러강판으로 철강사업에 문을 두드린다. 이를 위해 2월 '에스와이스틸비나(SY STEEL VINA)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투자로 베트남 호찌민시에 CCL 설비 1식, CGL 설비 1식, 유틸리티 등 부속설비를 증설해 연간 40만t 생산 가능한 고급 PCM(Pre-Coated Metal) 강판 및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게 된다.

압연한 얇은 강판에 페인트를 입히는 PCM 강판 및 인쇄필름을 접착시켜 표면에 색깔과 무늬를 입히는 강판 인 VCM 강판과 CGL 도금강판은 건축용 자재뿐만 아니라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에서도 수요가 많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에스와이스틸비나가 위치한 호찌민에는 인근 30분 거리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베트남 공장이 있어 가전용으로 생산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공장이 생산체제로 돌아서면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네팔과 캄보디아 등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와이패널은 1997년 건축자재 매장으로 시작해 불연재 패널분야에서 주목받는 경기도내 강소기업으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