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김종천·이천 김경희 등
여야 도내 시장·군수 후보 7명
"반드시 당선되겠다" 필승의지
2014년 본선행 좌절·중도하차한
한국당 예창근·홍승표 공천따내

'기초단체장 재수생들, 이번에는?'

앞선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여 만에 다시 경기도내 시장·군수 후보로 나선 '재수생'들이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시 후보로서 뛰는 감회가 남다를 이들은 출마지역을 바꾸거나 정당을 교체하는 등 당선에 매진하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앞선 지방선거 등에서 낙마했다가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는 시장·군수 후보는 7명이다.

민주당에선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정진구 가평군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다시 탈환을 노린다.

김종천·최대호 후보는 각각 현 시장인 한국당 신계용 과천시장 후보,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와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정진구 후보 역시 현직 군수인 한국당 김성기 가평군수 후보와 2013년 보궐선거에 이어 5년 만에 재대결을 하는 것이지만, 당시에는 무소속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로 선거를 치른다.

정진구 후보의 군수직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첫 도전인 2010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한국당에선 이효선 광명시장 후보,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 이권재 오산시장 후보, 권오규 의왕시장 후보가 시장직 재수에 나선 경우다. 모두 2014년 지방선거에 도전했었다.

이 중 이권재·권오규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각각 현 시장인 곽상욱 민주당 오산시장 후보, 김성제 무소속 의왕시장 후보와 대결해 패한 바 있다. 전직 광명시장인 이효선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후 8년 만에 재도전한다.

2014년 당내 경쟁에서 밀려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후보로 확정된 경우도 있다. 예창근 남양주시장 후보는 2014년 한국당 의왕시장 후보 공천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후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토대로 출마지역을 변경해 이번에는 공천권을 따냈다.

홍승표 광주시장 후보는 2014년 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중도하차했다가 이번 선거에서 당내 경선 끝에 광주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4년여만에 탈환에 나서는 후보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종천 민주당 과천시장 후보는 "2014년 정치에 입문해 과천시장에 출마했다. 민주당 시장의 당선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준비도 많이 부족했고 경험도 없었다. 다시 과천시장에 도전한다. 반드시 승리해 과천의 미래를 새롭게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규 한국당 의왕시장 후보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오직! 의왕!을 위해 다시 한번 뛴다. 기대에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