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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타케시 "문희상, 삶아 먹으면 맛있겠다" 또 망언… 과거엔 "韓 이상한 나라, 한류 따돌려야" 발언도 /TV아사히 캡처
 

일본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비토 타케시(본명 기타노 타케시·72)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외모를 폄훼 발언했다.

 

타케시는 지난 24일 방송된 TV아사히 '비토 타케시의 TV태클'에 출연해 "(문희상)문 씨, 삶아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라고 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번주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뉴스'로 최근 일본 내 논란이 된 문 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이 다뤄졌다.

 

타케시는 문 의장이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 한다"라고 했던 것과 관련, "문 씨, 저 호박 같은 머리 어떻게 좀 못하나. 삶아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속에 여러 가지 넣으면 10인분되겠다"라고 망언을 쏟아부었다.

 

타케시는 또 "한국 집권층은 궁지에 몰리면 일본을 비난한다"면서 "한국은 대통령 상태가 나빠지면 일본을 비난한다. 주로 (대통령)그만두고 나중에 체포되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다. 무작정 한국 드라마들이 들어오고 있다. 보통이라면 따돌려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문제 발언은 일본 넷우익 또한 동조했고, 한국 비난에 가세하기도 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8일 불름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 발언은 일본 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급기야 아베 총리까지 나서 사과를 요구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사과할 일 아니다. (아베 총리) 정략적 이유로 반발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더 크고 넓게, 성숙한 눈으로 봐야 한다. 리딩 스테이트(선도국가) 자격을 가지려면 과감하게 사과하고, (독일처럼) 무릎 꿇는 것까지 보여주면 더 좋다"라고 반박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