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사고와 관련,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사과의 뜻을 밝히는 한편 GS건설의 전면 재시공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LH는 7일 인천검단사업단에서 이한준 사장이 주재하는 긴급 현안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GS건설은 해당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는데, LH는 이를 적극 수용하는 한편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키로 했다.

또 입주민 지원을 위해 부사장을 책임자로 한 지원 TF를 신설해 GS건설과 적극 협의하고, 입주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아파트 시행한 LH
사장 명의 사과문 통해 "막중한 책임 통감"
부사장 책임 TF 꾸려 입주민 피해 최소화 노력


전날인 6일엔 이한준 사장이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저희 공사가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포함한 사고 수습 방안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다. 모든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확실하고 투명하게 조치해나가겠다. 무엇보다 입주 예정자분들의 걱정과 아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건설 사업 관리의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아파트는 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했다. 지난 4월 29일 건설 중이던 아파트는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는데,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설계·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 미설치, 붕괴 구간의 콘크리트 강도 부족과 품질 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 계산 오류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