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대부인 양주조씨 괴산공파 기증유물 도록을 펴냈다.
양주조씨는 조선 숙종년간 우의정을 지낸 조태채, 영조 때 예조판서와 홍문관 대제학을 지낸 조관빈, 대한제국기 좌의정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항의 자결한 순국열사 조병세 등의 가문이다.
유물은 2016년 6월 괴산공파 종손 조범식 선생이 초상 6점과 고문서 일부를 기증한 것에서 시작해, 2022년 5월까지 모두 7회에 걸쳐 가문의 보물 182건 214점을 기증했다. 도박물관은 역사학·고문서학·미술사학·보존과학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와 함께 보존처리작업을 추진하면서 내용을 분석하고 디지털 등록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도록은 이러한 기증유물을 정리·분석·연구한 종합보고서로, 모두 6부로 구성돼 있다. 수백 년 가문의 역사를 간명하게 담아내면서 사진을 통해 기증유물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했다.
또 유물의 학술적 가치를 밝히기 위해 학계 대표 연구자들에게 의뢰해 제출받은 양주조씨의 가계 분화, 조태채·조관빈 부자의 정치활동, 순국열사 조병세의 생애 복원, 조관빈 초상화의 특징 등 4편의 연구논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도록은 다년간의 기증활동을 통해 조선 후기 경기사대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자세히 살필 수 있도록 하는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발굴한 경기사대부의 귀중한 유물은 대중들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연구·전시·교육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경기도박물관, 경기사대부 '양주조씨 괴산공파 기증유물' 도록 발간
정리·분석·연구 종합보고서… 6부 구성
입력 2023-10-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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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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