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탈북민 출신 자당 박충권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 출신'이라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남양주 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위한 방안들을 추진키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최 위원장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31일 지도부 또는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하는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전날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여당 소속 과방위원인 박 의원이 '인신 공격, 명예훼손, 집단 공격,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하자, "(박 의원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는가"라며 박 의원의 탈북 이력을 '전체주의 국가 생활'에 빗대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사과했고, 속기록에서도 '전체주의' 발언을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