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최고위 배석 논의" 제안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중앙당과 시도지사 협의회가 정부 여당의 정책 책임성을 공유화고 민생을 함께 챙겨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현안 있을 때 시도지사협의 또는 회장이 당 최고위원회에 배석해 의견을 내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즉각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신임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광역자치단체와 중앙당 간의 당정 관계를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한 대표를 면담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한동훈 대표를 만나 당과 나라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의 발족 배경에 대한 이해와 함께, 향후 시도지사 협의회가 당의 발전을 위해 어떤 형태로 참여하고 협력해 나갈 것인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12명이 속한 협의회는 한동훈 대표 체제의 견제가 아닌 당을 위해 시도지사의 최고위원회 참석 등을 요구했고, 당내에서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그러나 유 시장은 이날 최근 당 소속 시도지사협의회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처럼 당과 광역단체가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정해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