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감동을 1인극 무대로 구현하다...음악극 ‘노베첸토’
제작사 HJ컬쳐(주)의 ‘HJ 씨어터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음악극 ‘노베첸토’가 관객들을 만난다.
‘노베첸토’는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레산드로 바리코’ 희곡을 원작으로 배에서 태어나 33년간 땅을 밟지 않은 전설적인 인물을 다룬다. 1인극 형태로 진행되는 작품은 한 명의 배우가 11인의 인물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경이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화자이자 노베첸토이며, 배 안의 MC와 재즈의 왕인 젤리 모턴 등을 연기한다.
‘노베첸토’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제작돼 전 세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자리 잡은 영화가 선사한 깊은 전율과 여운이 무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 위에서 발견된 노베첸토는 단 한 번도 육지를 밟지 않았지만, 바다 너머 세상까지 독보적인 피아노 연주로 명성을 얻는다. 그의 독특한 여정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선택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1인 다역의 연기를 선보일 ‘노베첸토 외’ 역에는 오만석·주민진·유승현·강찬이 함께한다. 재즈 피아노 연주로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을 피아니스트로는 다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김여랑과 조영훈이 참여한다. 재능과 우정, 삶과 예술의 선택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다룬 연극 ‘노베첸토’는 3월 19일부터 6월 8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다양성, 그리고 사랑에 대한 새로운 탐색...연극 ‘젤리피쉬’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공동 제작한 연극 ‘젤리피쉬’가 초연 무대에 오른다.
영국 극작가 벤 웨더릴의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긴 작품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27세 주인공 ‘켈리’의 사랑과 자립 과정을 깊이 있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장애를 ‘극복’ 또는 ‘동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장애를 지닌 인물이 가족과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가에 주목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관계가 빚어내는 갈등과 화해, 성장의 순간을 유머와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 사랑과 섹슈얼리티, 개인의 권리에 대한 솔직한 질문을 던진다.
‘젤리피쉬’는 신경다양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실천하는 태도를 지향한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켈리와 해변가 아케이드 직원 닐의 사랑, 또 이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켈리의 어머니 아그네스 등 주요 인물 간의 관계는 이들의 배경과 바람이 서로 충돌하고 다시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켈리’ 역에는 백지윤이, ‘아그네스’ 역에는 정수영이 캐스팅 됐다. ‘닐’ 역에는 김바다·이휘종, ‘도미닉’ 역은 김범진이 함께한다. 극이 오르는 ‘모두예술극장’은 쇼케이스 당시 제안된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해 음성해설, 수어통역, 한글자막, 터치투어 등 관객 친화적인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랑할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자격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유쾌하고도 묵직하게 던질 연극 젤리피쉬는 3월 18일부터 4월 13일까지.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과 성장을 담은 뮤지컬 ‘너의 결혼식’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우연의 다사다난한 첫사랑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2018년 개봉 당시 282만 관객을 모았던 박보영·김영광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작품은 원작 영화의 재미와 감동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하고 캐릭터들의 서사를 한층 강화해 엉뚱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의 추억을 풀어낸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사회 초년생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다채로운 무대 연출과 매력적인 넘버들로 잊지 못할 첫사랑의 추억과 이별의 아픔, 성장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 공감 로맨스 코미디 뮤지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교 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해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황우연’ 역에는 김인성·노윤·홍주찬이, 우연의 첫사랑이자 3초의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환승희’ 역에는 강혜인·이봄소리·유소리가 캐스팅됐다.
우연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늘 함께한 가장 친한 친구 ‘옥근남’ 역에는 이종석·박준형, 승희와 동갑이자 같은 의상 디자인과 후배 ‘공자’ 역에는 조현우·남민우가 함께하며, 연애 경험이 많은 카사노바 ‘최수표’ 역은 성재·최반석이 맡는다. 박세훈·노현창은 승희의 대학시절 남자친구 ‘윤근’ 외 멀티 캐릭터를, 이미주·방가희는 근남의 여자친구 ‘은영’ 외 멀티 캐릭터를 연기한다.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첫사랑 이야기로 올봄을 채울 창작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3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