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역 조합 가교… 자산규모 확대 온힘”
조합 45개, 자산규모 총 6조5000억
지역 소외계층 위한 사회공헌 활동
연체율·재정건전성 개선 포부 밝혀

“신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의 자산 규모를 건전하게 성장시키겠습니다.”
신협 인천지역본부의 초대 수장을 맡은 지창현(54) 본부장은 9일 “신협 인천지역본부가 인천의 경제·도시 규모에 걸맞게 자산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신협중앙회는 지역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조합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10개 지역본부를 12개로 확대했다. 신협 인천지역본부는 기존의 ‘인천경기지역본부’가 2개로 나뉘며 지난달 인천에 새로 터를 잡았다. 신협 인천지역본부가 담당하는 조합은 45개로, 자산 규모는 6조5천억원이다. 지창현 본부장은 “인천경기지역본부 당시에는 지역 규모가 광범위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인천지역본부로 나뉜 만큼 지역조합을 밀착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조합을 위한 금융·경영지도를 비롯해 신용·공제 사업, 지역신협 관리·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는 “인천지역본부는 중앙본부와 지역 조합의 가교 역할을 한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협 인천지역본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 본부장은 지역의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협의 지역 조합들은 주로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을 비롯해 일반 서민 조합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 본부장은 “사회 봉사활동뿐 아니라 사회공헌재단, 장학사업 등 여러 환원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지역 조합과 소통하며 지역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본부장은 신협 인천지역본부의 연체율과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국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나마 인천 연체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전보다는 높아져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액 담보대출을 피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방식의 대출을 강화하는 등 대출 방식을 다양화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지 본부장은 “인천 중·동구 지역은 인구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조합 수는 많다보니 경쟁·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소 침체돼 있는 인천지역 조합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하고, 조합들과 더욱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