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대상지에 파주·의왕시를 공식 신청했다.
산업부는 지역 내에서 태양광발전소 등으로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를 거치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자체 소비하는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화 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발전·판매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일부 요금 자율화도 허용돼, 기업·시민 등 전력 소비자가 보다 유리한 전기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
도가 특화지역 대상지로 추천한 파주시는 국내 최초로 한국형 CCA(지역 선택형 전력 구매) 전력 소매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파주도시관광공사를 전력 소매사업 주체로 지정해, 총 17㎿ 규모의 공공 재생 에너지 생산 기지를 조성한다. 또 기업·시민에 알뜰 전기 요금제, RE100 요금제 등 맞춤형 전력상품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신청 지역인 의왕시는 학의동에 민간이 주도하는 친환경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한편, 도심형 저장 전기 판매사업을 실증한다. 잉여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 저장장치에 모아둔 후, 수요가 많은 시간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특구로 지정되면 파주시의 공공주도형 모델과 의왕시의 민간주도형 모델을 병행 실증한 뒤, 이를 전국 확산을 위한 대표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