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표팀은 젊고 빠른 팀이다."

홍명보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 감독은 8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풋살구장에서 브라질월드컵 23명의 엔트리에 발탁된 선수들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 가장 혹독하게 훈련해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색깔은 젊고 빠른 팀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1문 1답.

■박주영 특별 대우 논란과 곽태휘 선발 이유는.

"박주영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준 것은 없다. 어떤 선수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박주영이기 때문에 특별 대우 논란이 일었던 것 같다. 국내외에서 박주영을 대체할 공격수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했다. 박주영이 팀원들과의 관계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 월드컵은 경험이 많은 선수도 필요하다. 곽태휘는 이번 선발 선수 중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에 속한다. 곽태휘와 대화를 나눴고 출전 여부에 상관 없이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K리그 3명만 있는데

"K리그에서 뽑을 선수가 없었다면 그 선수들에게 실례다. 끝까지 포지션별로 많은 신경을 썼고, 논의한 끝에 포지션별로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엔트리에 넣었다. 오랜 관찰을 통해 실력뿐 아니라 팀원과 어울릴 수 있는 겸손함 등도 평가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부담감은 없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부담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로 네 번, 코치와 감독으로 각각 한 번, 총 6차례 월드컵 출전이다. 소감은.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아직 힘들 정도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 월드컵이 가장 힘들었다. 당시는 부담감보다는 공포심이 컸다. 이번 월드컵은 감독으로 참가하는 만큼 부족한 것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