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4년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

오는 9월 17일 방영 예정인 SBS TV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브라운관 복귀는 지난 2010년작 '도망자 플랜 비' 이후 4년만이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청춘 남녀들이 음악을 매개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코믹 감성코드의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정지훈은 연예기획사의 대표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현욱'역을 연기한다. 극중 '현욱'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린 씻을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남자로 세상에 무관심하지만 타인을 생각할 줄 아는 속 깊은 남자다. 정지훈 특유의 남성적 매력이 또 한번 여성 시청자들의 로망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그녀'에서 정지훈의 전격 출연은 하반기 드라마 배역 가운데 거물급 캐스팅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방송가 안팎에서 앞으로 작품내에서 정지훈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자체도 '가요계 아이돌 스타탄생의 요람'인 가요연예기획사를 무대로 하고 있어 극중 '현욱'의 캐릭터 자체가 정지훈의 이미지를 닮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애초부터 정지훈을 주연으로 점지해 놓고 이야기를 풀어갔다'는 뒷담화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정지훈의 '맞춤 캐스팅'으로 보고 있다.

정지훈은 '내그녀' 대본을 보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요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속에 사랑으로 사랑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청춘들의 진솔한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며 " 현욱의 모습을 나름 매력적으로 소화해 보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한편 가요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답게 이번 '내그녀'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는 연기자들 대부분은 제작사의 자체 비공개 오디션을 거쳐 뽑고 있어 가요연예기획사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내그녀' 출연이 아이돌들로선 연기 무대에 정식 데뷔하는 절호의 기회이며 나아가 전천후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무게가 커지고 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내달초까지 캐스팅 작업을 마무리 짓고 곧바로 촬영을 시작한다. 방영중인 SBS TV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 오는 9월 1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