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모델 이지연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의 사진이 게재됐다.
SNS에 게재된 사진 속에는 배우 이병헌이 모델이었던 휴대전화 기기를 찍은 사진과 "단언컨대 당신은 가장 완벽한 사람입니다"라는 이병헌의 유행어를 연상케 하는 멘트가 적혀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에르메스 선물 상자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 때마다 선물 한 보따리 들고 오는 이산타씨"라는 설명이 적혀 있어 이산타가 이병헌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SNS가 모델 이지연의 계정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계정은 이지연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등록돼있고 나이도 다르다.
일부 네티즌들은 모델 이지연이 가명으로 활동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해당 인스타스램 계정에 이지연과 함께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함께 구속된 글램 다희가 친구로 등록돼 있는 것을 지적하며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일부에서는 해당SNS에 2~3주 동안 사진이 집중적으로 게재된 것을 두고 조작된 것이거나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병헌은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들은 지난 3일 구속됐다.
두 사람은 올해 6월 이병헌이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하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한 매체는 모델 이지연 변호인의 말을 인용해 이지연이 이병헌의 이별 통보에 상처받아 우발적으로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보도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이병헌 측은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다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등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했고, 그만 연락하자라고 전했던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병헌 측은 피의자들의 계획적인 범죄를 강조하며 "이런 식의 대응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해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이병헌을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