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면 버스비 할인?’
수도권 교통 요금이 오는 6월께 일제히 오르는 것(경인일보 3월30일자 2면 보도)과 맞물려 경기도 광역버스에 ‘조조 할인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첫 차부터 오전 6시 30분 전까지 버스를 탄 승객에게 요금을 400원에서 500원 가량 할인해준다는 계획인데, “버스비 인상에 따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 방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시·도는 지하철·버스 요금이 조정되는 오는 6월께 경기도 광역버스와 서울 지하철·버스에 조조 할인제를 우선 도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승객들이 몰리는 출근시간대 전에 요금을 적게 받아 탑승 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가장 극심한 것으로 분석되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도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할인금액은 오는 6월께 인상되는 액수만큼으로, 도는 400원에서 500원 인상안을 내놓은 상태다.
도는 “탑승 시간을 분산시켜 혼잡도를 줄이고 아침 일찍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버스비를 올려놓고 돈 더 내기 싫으면 일찍 일어나라는 얘기”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는 이같은 조조 할인제를 포함, 21일 도의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버스 요금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도 광역버스에 조조 할인제가 도입되면 국토교통부가 총괄하는 M버스(수도권 광역급행버스)에도 함께 적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버스 모두 수도권을 오가는 만큼 요금 문제 등 상당 부분이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당장 수도권 3개 시·도가 교통 요금 조정을 논의하자 국토부 역시 M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M버스 요금이 도 광역버스 요금과 동일해, M버스만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강기정기자
수도권 버스·지하철 일찍타면 ‘조조할인’
광역버스 오전 6시반까지 400~500원 ↓ 6월 도입
“요금인상 불만덮기용” 비판… 혼잡 개선 기대도
입력 2015-04-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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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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