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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코파 아메이카 콜룸비아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콰르다도(왼쪽)가 아르헨티나 마르코스 로호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
27일(한국시간)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펼쳐진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8강전은 양팀이 전후반 모두 한점도 내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차기로 명암이 갈렸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메시, 아게로, 디마리아 등 주전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며 필승을 다짐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주전 공격수 바카를 비롯해 미드필더 산체스 등이 징계로 결장해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메시, 디 마리아, 아게로 등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진은 오스피나가 지키고 있는 콜롬비아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콜롬비아 역시 하메스와 잭슨 마르티네즈 등이 골 사냥을 나섰지만 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파스토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골을 노렸지만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로호의 헤딩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쉽게 무산됐다.
콜롬비아는 전반 26분에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오스피나가 아게로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낸 뒤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메시의 리바운드 헤딩 슈팅까지 쳐내며 골문을 지켜냈다.
아르헨티나의 줄기찬 공격과 콜롬비아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아르헨티나의 공격과 콜롬비아의 역습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고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콜롬비아는 첫 번째 키커로 하메스가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아르헨티나도 메시가 골을 넣었다. 이후 콜롬비아의 팔카오, 콰르다도 아르헨티나의 가레이, 바네가도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콜롬비아는 네 번째 키커 무리엘이 실축을 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아르헨티나의 다섯 번째 키커 빌리아가 실축해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이어 콜롬비아의 여섯 번째 키커 수니가의 슈팅을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로메로가 완벽히 읽으며 막아냈지만, 이어진 킥에서 아르헨티나의 로호가 골대를 맞혀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다음 킥에서 콜롬비아의 7번째 키커 무리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자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키커 테베즈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팀을 준결승에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