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김석구)가 오는 16일부터 평택항에서 친환경 항만안내선 운항에 들어가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는 평택항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이 국제여객부두, 컨테이너부두, 자동차부두 등을 포함한 평택항 일원을 해상에서 둘러볼 수 있는 항만안내선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항만안내선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인 태양광발전 패널과 리튬형 배터리가 탑재된 16m급 파워보트다. 재활용이 가능한 저탄소·친환경 마린형 소재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사용했다. 이는 경기도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 프로젝트인 '스위치(Switch) the 경기'에 맞춰 기후위기를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김석구 공사 사장은 “평택항 첫 친환경 항만안내선 운항 개시에 도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사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저탄소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1회 운항하는 항만안내선은 최소 8명 이상이 예약 가능하며, 승선 5일 전까지 전화를 통해 승선 신청할 수 있다. 신청시 제출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평택항만공사 홈페이지(www.gpp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수원축산농협 직원이 침착한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최근 화성동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13일 수원축산농협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수원축협 동탄테크노밸리 지점에 근무하는 윤지선 과장대리는 지점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 A씨가 900만원의 현금 인출을 요구하자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현금 용도에 대해 물었다. 자신을 분양사무소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현금 용도가 인테리어 업체 대금 지급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가 인테리어 업체 정보를 모르는 점, 통장에 현금이 입금된 지 1시간이 채 안됐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윤 과장대리는 현금 인출 거래 후 A씨에게 즉시 돈을 건네지 않고 재차 돈을 세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던 중 실시간 전산모니터링을 수행하던 농협중앙회 금융사기대응팀으로부터 A씨가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았고 윤 과장대리는 A씨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동료직원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장주익 조합장은 “점점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경각심을 갖고 대처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조합원과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청년주택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키로 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청년주거정책과 신설에 맞춰 청년주택 전담조직도 구성했다.LH는 올해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주택추진단을 신설하고 지난해보다 20% 이상 물량을 확대해 3만3천가구 수준의 청년 대상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LH에 따르면 올해 공공분양(뉴홈)은 3천500가구에서 7천200가구(106%)로, 통합공공임대는 1천400가구에서 1천700가구(21%)로, 매입임대는 1만1천400가구에서 1만3천600가구(19%)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1만700가구를 공급했던 전세임대는 200가구(2%) 가량 줄어든 1만500가구를 공급한다.앞서 LH는 제21차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주거 전담조직인 국토부 청년주거정책과가 신설됨에 따라 지난 4월1일 청년주택 공급의 체계적 관리와 신속한 청년주택 공급 이행을 위해 청년주택추진단을 신설했다.LH 청년주택추진단은 공공주택본부장을 단장으로 청년주택팀과 연구지원팀으로 구성됐으며 LH 청년주택 공급을 통합 관리할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까지 청년이 만족하며 거주할 수 있는 입지 등을 반영한 주거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주택추진단을 필두로 전사적 청년주택 확대공급 및 청년주택정책 효과 향상을 위해 유관부서 및 실무자간 협업체계도 구축했다.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청년층 주거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올해에는 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청년의 관점에서 정부의 청년주택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개업보다 폐·휴업 많아진 경기·인천 공인중개사 젊은층 선호 위례 등 발길 '뚝' 4분기 연속 신규개업 앞질러월세계약 위주 '매매 실종' 호소 지난 10일 오후 위례신도시 중앙광장 옆 한 주거용 오피스텔 상가. 유동인구가 많고 4차선 도로와 접해 있어 공인중개사무실 10여 곳이 성업 중인 곳이다.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와 젊은 직장인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공인중개사들은 올 들어 부동산 매매는 아예 실종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이날 공인중개사무실마다 출입문을 열어 둔 채 손님을 기다렸지만 2시간 정도 지켜봐도 공인중개사를 찾는 손님을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은 쏟아지는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물을 찾는 사람이 아예 없어 거래가 끊겼다"며 "직원도 없이 혼자 사무실 문만 열어 놓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공인중개사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버텨왔던 경기지역 마저도 4분기 연속으로 폐·휴업이 신규개업을 앞지르면서 부동산 거래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1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인천지역에서 폐·휴업을 신고한 공인중개사는 경기 1천23곳(폐업 942곳, 휴업 81곳), 인천 241곳(폐업 225곳, 휴업 16곳) 등 1천264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경기 870곳, 인천 202곳 등 1천72곳에 불과했다.폐·휴업이 신규개업을 앞지른 것은 부동산 거래절벽이 나타나기 시작한 2022년 2분기부터 관측됐으며 고금리 장기화에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공인중개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 표 참조그나마 경기지역은 1천여곳 이상 신규개업을 하면서 전체 공인중개사 수가 유지돼 왔었지만 지난해 2분기 신규개업이 932곳으로 떨어진 뒤 3분기 782곳, 4분기 740곳 등으로 1천 곳을 밑돌면서 4분기 연속으로 폐·휴업이 신규개업을 웃돌고 있다.공인중개사 업계는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공인중개사의 폐·휴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 주택거래 현황을 보면 2023년 경기도 주택거래 건수는 23만9천928건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급등기인 2021년(44만1천499건) 대비 절반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주택거래 건수는 6만2천716건으로 지난해 거래량의 4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여기에 전세사기 피해 확산 이후 전세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중개보수율이 낮은 월세계약 위주로 체결되면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수원 인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한 달에 월세만 10건 가량 계약하는데, 사무실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며 "사무실 계약 만기인 8월에 폐업을 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올 1분기 경기·인천지역 공인중개사 1천264곳이 폐·휴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위례신도시 내 공인중개사가 몰려 있는 거리엔 인적마저 드물어 공인중개사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듯했다. 2024.5.10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스타필드에 5호점 오픈… 고객 몰려3시간 대기에도 인산인해 '흥행예고'서울·제주 제외 첫 매장 357㎡ 규모스타필드 수원에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5호점'도 '오픈런(Open Run)' 행렬이 이어지면서 흥행을 예고했다.지난 11일 스타필드 수원 2층. 국내에 '베이글 열풍'을 불게 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5호점' 앞은 굽이굽이 100여m 가까이 늘어선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기줄 끝엔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몰려드는 고객들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매장 안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종류별 베이글이 한가득 담겨진 트레이(쟁반)를 들고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오픈 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5호점은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최초 매장으로 357㎡ 규모를 자랑한다. 쫄깃함을 강조한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과 영국 감성을 더한 인테리어가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특히,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은 MZ세대를 정조준해 붉은 벽돌과 손글씨로 쓴 메뉴판, 나무로 만든 매대,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볕 등 런던의 오래된 베이커리를 통째로 옮긴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전국 런던 베이글 뮤지엄 중 수원에서 첫선을 보인 '단팥쌀 베이글' 뿐만 아니라 참깨 베이글에 꾸덕한 크림치즈와 꿀을 더한 시그니처 메뉴 '브릭 레인', 으깬 감자와 치즈를 넣은 베이글에 체다 치즈를 올린 '감자 치즈 베이글' 등 기존 메뉴를 찾는 손길도 이어졌다.이번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 오픈으로 수원에선 롯데와 신세계의 미식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단행 중인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 또한 최근 유통업계 키워드로 떠오른 F&B(식음료)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롯데몰 수원은 지난 4월 지역 맛집이 입점한 '다이닝 에비뉴'를 공개했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랜디스도넛'도 신규 오픈을 예고한 상태다. 랜디스도넛의 경기도 입점은 처음이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부터 맛있는 빵을 찾아 발품을 파는 '빵지순례객'이 수원 유통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5호점'이 11일 경기도 최초로 스타필드 수원 2층에 문을 열었다. 진열 매대 앞이 고객들로 빌디딜 틈이 없다. 2024.5.11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준공 50년 맞은 인천항 갑문 8년 공사끝에… 5만t급이상 대형 선박 동시 접안 가능인천항 수출액 급증 1978년 '사상 첫 10억 달러' 돌파올해 토목문화유산 선정… "산업발전에 역사적 의의""오늘 우리는 대자연에 대한 도전에서 인간 의지의 또 하나의 승리를 기록했다. 인천항 갑문은 우리 국력의 상징인 동시에 조국 근대화를 앞당기는 우렁찬 쾌거다."1974년 5월10일 인천항 갑문 준공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이렇게 강조했다. 인천항 갑문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최대 10m에 달하는 인천 앞바다의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동양 최대의 크기로 만들어진 현대식 인천항 갑문은 5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면서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19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경인 공업지역의 원자재와 소비재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는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항 갑문 공사에 착수했다. 1960년 46만6천259t이던 인천항 물동량은 1969년 279만8천t으로 600%나 급증했다. 당시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이 5천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갑문 건설을 추진한 셈이다.일제강점기인 1918년 지어진 갑문이 있었지만, 최대 4천500t급 선박만 접안할 수 있었다. 큰 선박이 들어오면 작은 배를 붙여서 인천 앞바다에서 1차로 화물을 내린 뒤, 항구 근처에서 또다시 하역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8년 간의 공사 끝에 1974년 5월10일 마침내 현대식 갑문이 만들어지게 됐다. 일제강점기에 사용하던 옛 갑문은 인천 내항 1부두 주변에서 일부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식 갑문이 생기면서 인천항은 국내 최초 컨테이너 하역 전용 부두인 4부두를 포함해 2부두와 3부두 등 5만t급 이상 대형 선박들이 동시에 접안해 하역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다. 하역 능력은 기존보다 4배 많은 627만t으로 늘었고,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수면적 151만㎡ 규모 내항도 형성됐다.갑문 축조와 내항 확장으로 안정적인 하역 환경이 조성되면서 인천항의 수출도 증가하기 시작했다.인천항만공사가 2008년 편찬한 '인천항사'를 보면 인천항의 수출액은 1973년 3억1천791만3천 달러에서 갑문 완성 이듬해인 1975년 5억9천941만8천달러로 크게 늘었다. 197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대한토목학회는 이런 가치를 인정해 지난 3월 올해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인천항 갑문을 선정하기도 했다. 대한토목학회는 "인천항 갑문은 해외의 우수기술을 벤치마킹해 건설된 국가 기반 시설로 세계 6번째로 건설된 갑문"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 토목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준공 당시 5만t급 대형선박의 통행이 가능한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갑문"이라며 "토목공사 측면에서도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크레인·굴삭기·착암기 등 현대적인 장비가 대량 동원돼 항만의 기계화 시공을 알렸다"고 설명했다.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50년 동안 항만도시 인천의 중요 인프라 역할을 해온 갑문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10일 갑문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준공 5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과 함께 갑문 근무 퇴직자 20여명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축사를 통해 "50년 전 인천항 갑문이 준공된 것은 우리나라 경제 역사에 큰 변곡점 중 하나였다"며 "갑문 개통 이후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산업발전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근대화·산업화에 있어 갑문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인천항 갑문이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끼친 역사적 의의가 국민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준공부터 함께한' 오세훈 前 인천항 갑문관리소장 "예전 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현역 남길"꽃·나무 심었는데 훌륭한 공원 자리잡아하루 50척 넘게 통과 항상 긴장하며 일해"젊은 시절을 보낸 인천항에서 갑문 준공 50주년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지난 10일 인천 중구 갑문에서 열린 갑문 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오세훈(84·사진) 전 인천항 갑문관리소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 전 소장은 1974년부터 2004년까지 갑문에서 근무했다. 갑문이 운영을 시작한 순간부터 함께해 온 셈이다. 그는 "갑문은 50년 전과 크게 변한 것은 없다"며 "예전 모습 그대로 긴 세월 동안 인천항 주요 인프라로 고생해 준 갑문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갑문 운영 초창기부터 근무해온 탓에 갑문 시설물 대부분에는 그의 손길이 닿아 있다. 현재 야외 결혼식 등이 열리는 갑문 주변에 조성된 공원도 그가 만들었다고 한다. 오 전 소장은 "갑문은 바다를 매립한 곳에 세워졌기 때문에 주변 경관이 좋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에 나무와 꽃을 심었는데, 시간이 지나 훌륭한 공원이 된 것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오 전 소장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갑문관리소장으로 근무했다. 이 시기는 인천항 갑문에 선박이 가장 많이 드나들던 때다. 물동량이 늘면서 하루에 50척이 넘는 선박이 갑문을 통과했다고 오 전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항상 갑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늘 긴장하면서 일했다"며 "몸은 힘들었지만,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들어 인천 남항, 북항, 신항 등 외항들이 잇따라 개장한 데다, 내항에 있던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갑문을 드나드는 선박은 계속 줄고 있다. 오 전 소장은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후배들은 인천항의 '수문지기'라는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지난 50년 동안 인천항을 지켜온 갑문이 더 오랜 기간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974년 5월 10일 진행된 인천항 갑문 준공식. /인천항만공사 제공현재의 갑문이 지어지기 전인 1966년 인천항 전경. /경인일보DB1974년 인천항 갑문타워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 /인천항만공사 제공10일 오전 이철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 행사 참석자들이 갑문 50주년 기념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公, 미국 박람회서 유치공항과 가까운 인천항 모항 운영크루즈 운영난 단점도 보완될 듯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우리나라를 관광하고,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항공 연계 크루즈(플라이&크루즈)가 확대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플라이&크루즈 13척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 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에 참가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11척과 셀레브리티 크루즈 2척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통상 크루즈는 선박으로 여러 도시를 기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기항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다. 플라이&크루즈는 크루즈보다 앞서 항공편으로 입국해 해당 도시를 둘러본 뒤 크루즈를 타고 다른 국가로 가는 방식이어서 체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플라이&크루즈가 늘어나면 아직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모항 크루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인천항의 단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했다.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 자국 크루즈 관광 인구가 부족한 국가에선 이미 플라이&크루즈가 활성화돼 있다.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플라이&크루즈를 유치하기에 최적화된 도시라는 게 관련 업계 설명이다.내년에 11척의 플라이&크루즈를 운영하는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도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관광에 대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추가 운항을 결정하게 됐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내년 인천항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은 7만t급 '노르웨이지안 스피릿'호(Norwegian Spirit)와 10만t급 '셀레브리티 밀레니엄'호(Celebrity Millenium)로, 5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항으로 운영되는 만큼, 항차당 10억원 상당의 선용품 공급도 이뤄질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기간 세계 4대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를 방문해 인천항의 장점을 홍보하는 등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플라이&크루즈 모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였다"며 "인천항을 동북아의 중심 모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플라이&크루즈를 포함해 내년 인천항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는 모두 30척이다. 올해는 인천항에 총 16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실시간 인터렉티브 3D콘텐츠 개발 회사인 유니티코리아와 '인천국제공항 디지털전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유니티코리아는 인천공항 디지털전환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디지털트윈(가상의 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환경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것) 기술 협력과 사업 실증(PoC)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개항 23주년 기념식에서 '인천공항 디지털대전환'을 선포하고, 인천공항 운영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공항공사와 유니티코리아는 오는 6월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디지털 공간을 만들어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체크인 카운터 운영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사회재난을 대비한 디지털 관리체계를 개발할 방침이다.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도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과의 포괄적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