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서 작성해야 '명의 변경' 등회원, 일방적 태도 '권익침해' 반발"전환땐 회원권 가치 하락… 우려"화성의 한 회원제 골프장이 일부 코스에 대중제 도입을 진행하면서 기존 회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골프장이 최근 회원 명의 변경 시 '대중제 도입 결정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받도록 하는 등 대중제 전환 도입을 강제하자 기존 회원들이 권익을 침해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25일 골프장과 회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36홀 회원제로 운영 중인 골프장은 일부 코스에 대해 대중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36홀은 회원제로 두고, 18홀을 별도 개설해 대중제 코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일부 대중제 전환을 두고 골프장이 회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받지 못하자, 명의 변경 대상자에게 대중제 전환 결정과 관련된 사항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에 동의를 해야 명의 변경을 해주는 등 대중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약 2천8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곳은 이런 방식으로 현재까지 30%가량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회원들은 골프장의 일방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회원은 "코로나19로 예약도 어려운데, 골프장이 일방적으로 대중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중제로 전환하면 회원권의 가치도 떨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토로했다.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다.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 중과세율이 일반세율로 대폭 인하되면서 과세표준액의 4%에서 0.2∼0.4%로 줄어든다. 또 개별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이 감면되는 등 세제 혜택이 회원제 골프장보다 크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분석한 2020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40.4%인 반면 회원제는 18.1%를 기록했다.A골프장 관계자는 "아직 대중제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데다 회원권을 강제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체육시설법에 따른 회원들의 보호규정들도 맞추고 있다. 명의 개서 동의는 골프장 정책에 따라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미래사회포럼 원우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제1회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배 친선스크린골프대회가 지난 2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이날 오후 2시 수원 두성스포렉스 스크린골프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번 대회는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회장·김남훈)가 제3대 총동문회장 취임 및 새 집행부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30여 명의 원우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특히 원우들은 스크린 골프를 하면서 성적을 떠나 소통·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대회 결과 우승은 4언더파 68타를 친 이상화 원우가 차지했으며 구춘길 원우는 니어리스트상을 받았고, 이벤트 시상인 최고타상은 김선희 원우가 받았다. 또 조별 1위는 이덕진·신원국·이규영·김현수·이상화 원우가 각각 받았으며 이들에게는 캐디백이 주어졌다. 이날 김남훈 총동문회장을 대신해 이규영(7기 회장) 총동문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모처럼 원우들과 즐거운 날을 보내 기쁘다"면서 "스크린골프대회가 원우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김현수(8기 회장) 부회장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경인일보사와 총동문회 집행부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미래사회포럼 원우들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힘차게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지난 23일 제1회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배 친선스크린골프대회에 참가한 원우들이 시상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4.25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公, 재판부에 신속한 판단 요청… 스카이72 "1100여명 생계 달렸다" 맞서쟁점은 소송 기간 영향 미치는 '감정평가'… 내달 20일 '다음 변론' 진행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활주로 예정부지 골프장 운영사업자인 '스카이72' 간 본안 소송이 시작됐다.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가 제기한 명도(부동산 인도) 소송의 첫 변론이 2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렸다.인천공항공사 측은 이 소송의 본질을 스카이72의 '시간 끌기'로 규정했다. 스카이72가 시간 끌기에 소송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주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실시 협약 등 명백하고 객관적인 자료가 있음에도, 스카이72가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송이 길어질수록 인천공항공사와 후속 사업자(KMH신라레저)의 손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에 신속한 '판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변호인은 "이 사건의 본질은 공공의 재산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것"이라며 "(스카이72는) 지상물 매수 청구와 감정 신청 등을 통해 시간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재판부가 이러한 내용을 참작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스카이72 측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스카이72 변호인은 "(스카이72 골프장은) 1천100여명의 생계가 걸려 있는 중요한 영업시설"이라며 "저희의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2천6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시설임에도 원고(인천공항공사)는 이를 공짜로 달라고 한다"며 "토지 임차료를 올해 초에 냈지만, 이를 인천공항공사가 반환했다"고 했다.이날 '쟁점'은 소송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평가'였다. 스카이72 측이 골프장 가치 등에 대해 감정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인천공항공사는 '신속한 심리'가 중요하며 감정평가 없이도 심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다음 변론은 내달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사진은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스카이72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폭발한 국내 골프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서천범)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골프장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57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1.6%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이는 2009년 24.1% 이후 사상 최고라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덧붙였다.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20% 미만이었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19년 22.5%로 10년 만에 20%를 넘어서더니 작년에는 전례 없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특히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0.4%로 집계돼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사실이 입증됐다.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18.1%로 나타나 2010년 11.8%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해 상장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5.5%였다. 대중골프장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1.2%가 늘었고, 회원제 골프장도 13.7%나 많아졌다. /연합뉴스/클립아트코리아
경우회 50% 지분, 기흥컨트리클럽 2곳에 임야 감정의뢰… 6억에 팔아최근 다른 감평사 '25억7천만' 측정경우회 이사회서 '헐값 의혹' 제기현 집행부 압박 '부풀리기' 주장도화성시 소재 기흥컨트리클럽이 과거 매각한 임야의 땅값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매각한 지 1년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감정평가액이 4배로 평가되면서 골프장 지분 50%를 가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내부에서 '헐값 매각' 의혹이 불거졌다.반면 주변의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과 임야 벌목, 평탄화 작업 등 일부 개발행위를 한 뒤 이뤄진 감정평가 결과라는 주장도 나온다.18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화성 기흥컨트리클럽 운영회사인 삼남개발(주)는 지난 2019년 10월 A씨와 화성시 신동의 한 임업용 산지(2만9천797㎡)를 6억원에 매매하고 이듬해 1월 소유권을 넘겼다.삼남개발은 매매계약에 앞서 2019년 9월 시장 가치를 파악하고자 감정평가법인 B사와 C사에 이 임야 가치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두 법인은 각각 이 임야를 6억2천900여만원, 6억5천900여만원으로 평가했다.감정평가 평균액은 6억4천400여만원으로 ㎡당 약 2만1천원 꼴이었고, 삼남개발은 이 감정평가액에 따라 매수인과 협의를 한 뒤 땅을 팔았다.그런데 최근 감정평가법인 D사가 해당 임야에 대해 감정평가액을 25억7천여만원(㎡당 8만6천원)으로 평가했다.D사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의뢰를 받아 사적 감정을 한 것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며 "동탄2신도시와 인접한 곳이고 벌목과 평탄화작업 같은 개발행위가 이뤄져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내부에서 이 같은 감정평가 결과를 놓고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됐다는 데 있다.헐값 매각 의혹은 지난 2월 재향경우회 이사회에서 최초로 나왔다.이를 놓고 올해 상반기 재향경우회의 각급 회장단 선출에 앞서 현 집행부를 압박하기 위해 감평 과정에 대한 언급없이 금액만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삼남개발 경우회 측 관계자는 "해당 필지는 골프장으로 편입할 수 없는 울타리 밖에 있고, 운영회사는 이 임야를 지난 1989년 12월 1억4천만원에 매입한 뒤 수십년째 재산세만 납부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삼남개발이 이사회를 통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개발이 불가하고 효용가치가 없는 임야를 적당한 값에 판 것뿐"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골프장 운영회사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임야를 싸게 팔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일부에서 호도하고 있다"며 "감평 과정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배·이시은기자 son@kyeongin.com
공사, 예고대로 단수이어 단전 강행스카이72 '초법적 행위' 규정 반발가처분신청·손해배상청구 등 준비양측간 각종 소송·고소 등 난무 속 지역사회 안팎서 봉합중요 의견도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활주로 예정 부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사업자(이하 스카이72)의 갈등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고 있다. '불법 영업'을 막으려는 인천공항공사의 조치가 연이어 진행되고, 이에 반발하는 법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 장기화로 인해 유·무형의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인천공항공사는 18일 0시 스카이72에 공급하던 전기를 차단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가 부지를 무단 점유하면서 불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중수도 공급을 중단하고 전기 공급 차단을 예고했다. 이날 전기 공급이 중단되자 골프장을 밝히던 야간 조명은 일제히 꺼졌다.스카이72는 인천공항공사의 단전·단수 조치를 '초법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반발했다. 스카이72는 단전으로 인해 일할 기회를 잃은 캐디들에게 캐디피를 지원하고,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과 담당 임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를 업무방해로 고소하기로 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전기사용약관'을 토대로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또 스카이72가 인천공항공사 소유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하면서 진행하는 '불법 영업'을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의 불법 영업이 국가 계약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규정했다.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각종 소송·고소도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를 상대로 명도 소송을 제기했고, 스카이72 대표를 업무방해죄로 고소한 상태다. 또 스카이72에 대한 체육시설업 등록을 취소하지 않은 인천시 담당 과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스카이72는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계약 연장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협의 의무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제기한 명도 소송과 병합됐다. 또 김경욱 사장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스카이72는 인천공항공사 발주로 '경제성 분석 용역'을 진행한 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업무상 비밀누설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고소했다.스카이72는 향후 단전 등에 대한 대응으로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다.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가 영업을 지속하면 도로 봉쇄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양측 갈등이 길어질수록 법적 다툼의 양상도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공항·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위기인 상황을 고려해 양측 갈등을 빠르게 봉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18일 0시 전후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기 공급을 중단하면서 환하던 골프장(사진 왼쪽)에 흑막(黑幕)이 내려앉았다. 2021.4.18 /스카이72 제공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천만원)다. 리디아 고는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2021.4.18 /연합뉴스
인건비 부담 해소… 2019년부터 도입같은 제품도 '바가지' 이용객 불만 "관리비 더 들어 동일가격 어려워"인건비 상승 부담을 해소할 목적으로 골프장의 그늘집들이 무인 편의점 형태로 변하고 있지만 정작 제품 판매 가격은 시중보다 지나치게 높아 빈축을 사고 있다.경기도 내 골프장들에 무인 편의점이 도입된 건 지난 2019년부터다. 편의점이 생기기 이전에 골프장에서 매점 역할을 했던 그늘집의 경우 인건비 등 관리비 부담이 있었는데, 때마침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편의점계와 맞물려 골프장에 무인 편의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골프장은 골프 이용객들에 '골프장의 일반 그늘집보다 가격이 싸고 수십여종 식음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고 무인 편의점을 홍보했지만 실제 제품 판매 가격은 시중 편의점과 비교할 때 2배가량이 높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경기 지역 A골프장에 소재한 B편의점은 수입 맥주 500㎖의 경우 9천원에, 국산 캔맥주 355㎖는 5천5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 같은 편의점 브랜드에선 같은 맥주가 각각 4천원과 2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바가지요금을 받는 셈이다. 도내 C골프장의 D편의점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캔맥주 355㎖의 가격은 3천500원, 500㎖는 4천500원이었다. 일반 편의점에서는 각각 2천원과 3천원에 판매돼 1.7배가량 높았다.한 골프장 이용객은 "맥주 이외에 골프장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다른 품목들도 시중보다 2배 정도 비싸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무인으로 운영되는 데도 가격이 시중보다 높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편의점 업계에서는 골프장 특성상 관리 비용 등이 많이 들다 보니 일반 편의점과 동일한 가격 책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그늘집으로 운영하던 곳을 편의점으로 바꾸다 보니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골프장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고 있고 가맹점 형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본사 차원에서 가격을 낮추라고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코스 나누거나 팀별 예약 '유인'식사도 테이블 간격둔다고 안내편법 운영에 '형평성' 불만 나와확진 사례 계속… 경각심 지적도 코로나19 속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일부 경기도 내 골프장들이 운영비와 음식 가격을 지나치게 높여 영업(4월 13일자 7면 보도=[가격 올리기 바쁜 '대중 골프장']소주 1병에 1만1천원…바가지 씌우는 '그늘집' 음식값)을 해 빈축을 산 가운데 일부 골프장은 방역 수칙을 교묘히 피해 5명 이상의 단체 고객을 모집하는 등 꼼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5명 이상 단체 예약을 받아 코스를 나눠 게임을 하거나, 단체고객을 팀별 계약으로 유인해 고객을 모집하는 등 방역 수칙 위반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13일 취재진이 경기 지역 A골프장에 16명 단체 고객이 가능한지 문의하자, 코스와 시간 등을 나눠 골프장 코스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5명 이상의 단체 고객이지만 코스와 시간을 나눠 캐디 1명을 포함해 4인 1개 팀으로 코스를 돌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식사도 골프장 내 식당에서 테이블 간격을 벌려 거리두기를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또 B골프장도 3팀씩 12명 이상을 단체 고객으로 분류해 예약을 받고 있었다. 또 이곳은 단체 고객들이 일정 금액을 골프장 내 그늘집이나 대식당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한 골프장 이용객은 "12명의 단체 모임이지만 예약자 이름을 4인 기준으로 다르게 해 예약을 받기도 한다"며 "시간과 팀을 다르게 운영한다고 해도 같은 팀이면 골프장 내에서 사람이 섞일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말했다.이는 일반 식당의 경우 테이블을 다르게 하더라도 5인 이상 모임이라면 엄격하게 금지하며 단속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골프장의 편법 운영이 다른 시설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식당 등에서는 직계 가족이 아니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없다.더구나 지난달 골프 모임으로 서울에서 12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골프장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골프장 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나눠서 라운딩을 한다면 방역 수칙 위반으로 볼 수는 없지만 코스를 출발할 때 캐디를 빼고 5인 이상은 될 수 없도록 하고 단체로 예약을 하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골프장에 요청하고 있다"며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 우려가 가장 높은 만큼 5명 이상이 같이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함께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시중보다 2~3배 높여… 주민 "비싸도 어쩔 수 없이 구매 '부지기수'"코로나 여파로 국내 수요 증가 '원인'… 수도권 매출액 전년比 11.3%↑ 코로나19 호황 속에서 대중제 골프장이 이용 금액을 인상해 운영(4월 12일자 7면 보도=세제 혜택 받고도 가격 올리기 바쁜 '대중 골프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 가격도 시중보다 2∼3배 높여 사실상 바가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경기도내 주요 대중제 골프장들에 따르면 용인 세현CC에서 판매되는 그늘집 음식 가격은 시중보다 높았다. 수제 맥주는 1잔(400㏄)에 1만2천원, 소주는 한 병에 1만1천원 , 캔맥주는 7천원 수준이다. 그늘집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은 3만5천원부터 시작하며 클럽하우스의 가장 저렴한 식단은 1만7천원이었다.세현CC 이외에도 도내 다른 골프장들도 유사한 수준이다. 해솔리아CC의 경우 그늘집에서 맥주 2천㏄는 2만5천원, 소주는 8천원에 판매됐다. 음식도 가장 저렴한 메뉴는 3만5천원이었다.골프장을 이용하는 한 주민은 "일부 골프장들은 홈페이지 등에 가격 공시를 하지 않으면서 시중보다 가격이 몇 배는 비싸게 팔고 있다"며 "비싼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또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을 함께 운영하는 포천 몽베르CC는 최근 단체 예약 고객들에게 클럽하우스나 그늘집에서 식사를 하도록 안내(일명 객단가)하고 있어 골프장 인근 상인들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이에 반해 재직 공무원 등 회원제로 운영되는 화성 상록CC의 경우 그늘집의 맥주 가격은 5천∼6천원가량으로 다른 골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골프장들의 배짱 영업에 대해 증가하는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장 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국내 골프 수요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대중 골프장의 이용요금 제도개선 및 선진화 방안 연구'를 보면 지난 2019년 수도권 지역 골프장들의 매출액은 114억5천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코로나19 상황으로 골프장들의 매출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이용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격의 문제를 떠나서 근본적으로 왜 대중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중골프장 이용요금 심의 위원회를 운영하거나 대중 골프장 이용자의 선택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 소재 한 골프장 전경. 기사와 관련없음. /경인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