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 이서진(3학년)이 제95회 동아수영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4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 고등부 자유형 400m 경기에서 이서진은 4분22초66의 기록으로 2위 나수진(세화여고 3·4분26초10)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며 우승했다.이서진은 지난 2일 진행된 이 대회 여자 고등부 접영 200m 경기에서도 2분17초1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4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5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자유형 400m에서 4분22초66의 기록으로 우승한 이서진(경기체고 3)이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4 /경기체고 수영부 제공
올해 초 김포의 중학교에 새로 개장한 수영장이 지역 어린이와 주민들의 교육·여가시설로 활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해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민·관이 모두 만족하는 학교복합시설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이 따른다.이 복합시설은 국비 30억원과 교육청·김포시 예산 각 24억여 원 등 총 78억여 원을 투입해 체육관·관람석·수영장을 갖추고 지난해 여름 고촌중학교에 건립됐다.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김포교육지원청은 김포시, 고촌중과 3자 간 협약을 체결했다. 관리·운영은 김포도시관리공사가 맡되 공간별 이용 범위 및 시간, 주차장 개방 등과 관련한 사항을 세부적으로 명시해 학교 측과 주민 간 분쟁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했다.이 가운데 25m·5레인 규모의 수영장에서는 올해 신학기부터 8명의 강사가 관내 12개 초등학교 3~4학년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멀리 마송초교 어린이들까지 강습을 받으러 정기적으로 고촌중을 오간다. 기존에도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수영장은 몇 군데 있었으나 성인반 위주로 시간이 편성돼 교육일정을 잡기 어려웠는데, 고촌중 수영장이 개장하고부터는 학사일정을 원활히 운영하게 됐다는 게 교사들의 전언이다.지난 19일 수영장을 찾아갔을 때는 금파초교 어린이들이 강습을 받고 있었다. 시설 관계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수심 조절판으로 5개 중 3개 레인은 80~90㎝ 정도 깊이를 유지하고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한다"며 "고촌중 학생과 생존수영 수강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민들은 새벽 일찍이나 오후 5시 이후에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복합시설이 처음 추진될 무렵에는 학생 안전을 우려해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고촌중은 소규모 강당조차 없어 학교행사를 민간시설에서 치러야 하는 등 여건이 열악했다. 결과적으로 복합시설은 학교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는 '입체 교육장'이 됐다.이견호 고촌중 교장은 "복합시설이 생기고 나서 기상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신체활동이 가능해졌고 캠프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전에 누릴 수 없던 여가활동에 주민들도 만족해한다"고 소개했다.현장에서 만난 유혜인(4학년) 양은 "수영이 너무 재밌어서 친구들과 계속 함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 고촌중학교 안에 위치한 도담수영장에서 금파초등학교 학생들이 조를 이뤄 수영을 배우고 있다. 2023.4.24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황건(안양 신성고 1)이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 1천500m에서 김현진(성남 불곡고 1)과 명승부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14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 1천500m 결승에서 황건은 16분09초81의 기록으로 2위 김현진을 0.05초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황건과 김현진은 레이스 막판 승부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황건의 기록이 간발의 차이로 빨랐다.한편 같은 날 열린 이 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천500m 결승에서는 안양시청의 오세범이 15분36초6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성남 A중학교 1학년 B군은 수영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망주다.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 경기도 대표 선수로 출전해 3관왕을 차지했고, 동아수영대회에서도 3관왕으로 최우수 선수상을 거머쥐는 등 각종 수영대회를 휩쓸며 '수영 꿈나무'로 발탁되기도 했다.이런 B군과 부모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성남시 중학교에는 갈만한 수영부가 없기 때문이다. 타 지역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잇달았지만 B군과 부모는 고민 끝에 결국 집 인근의 중학교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때 운동부 소속없이 스스로 운동하며 뛰어난 성적을 내왔던 만큼 부모 곁에서 공부를 병행하며 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문제는 성남시가 '체육진흥 조례'로 학교 체육을 지원하는데 그 대상을 학교 운동부 선수로 한정해 B군처럼 대한체육회나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해 활동하는 초·중·고 선수들은 제외하고 있다는 점이다.때문에 한국 수영의 미래인 '꿈나무 선수'로까지 발탁된 B군은 초등학교 때처럼 자비로 대회에 참가해야 하고 규정상 성남시 내 50m 수영장을 사용할 수도 없어 타 지역 원정을 가야 하는 처지다. B군 같은 운동 선수들은 300명이 넘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앞으로 성남에서는 B군처럼 전도유망한 운동 선수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불합리한 사례는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됐다. 서은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성남시 체육진흥 조례 개정안'이 최근 성남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서은경 의원은 "면학 등을 이유로 운동부 활성화나 창단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운동부가 존재하지 않는 학교에 재학 중인 우수한 선수들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개인 종목이 경우 상황이 심각해 대한체육회 및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돼 활동하는 선수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서은경 의원은 이어 "지난 14일 해당 선수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 시행하면 하반기부터 사각지대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의회 서은경 의원. /성남시의회 제공
한국 남자 평영 200m 최강자 조성재(고양시청)가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평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7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평영 200m 결승에서 조성재는 2분11초22의 기록으로 최동열(강원도청·2분12초63)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제주시청 소속이던 조성재는 2020년 11월 17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렸던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2분08초59의 기록으로 남자 평영 200m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지난달 10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렸던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1초40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조성재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남자 평영 200m에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한편 대한수영연맹은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결과를 토대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2023년도 수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안양시청 수영팀 최용진이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8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5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800m 결승에서 최용진 8분08초95로 정상에 올랐다.같은 날 열린 여자 일반부 자유형 800m 결승에서는 이정민(안양시청)이 8분51초04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금메달 따서 기쁜데, 기록이 조금 아쉽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위해 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겠습니다."임은영(경기도장애인체육회)이 24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선수부 여자 혼계영400m 34Point에서 김영주·김나영·김미리와 팀을 이뤄 6분48초9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 20일 배영 100m S7, S8 종목에서 대회 첫 금맥을 캔 데 이어, 21일 자유형 50m S8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임은영은 이날 혼계영마저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23일 혼성계영 200m에서 박효성, 김나영, 김정갑과 짝을 이뤄 은메달을 합작, 이로써 임은영은 금 3개, 은 1개의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이번 대회 금3·은1개 메달 획득올 세계선수권 이어 다관왕 등극 임은영은 지난 6월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열린 2022 세계장애인수영연맹(WP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메달리스트였다. 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1분23초45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애인 수영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임은영이 다이빙 선수였던 둘째 언니의 권유로 수영 종목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고등학생 시절의 일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수영을 제대로 접하고부터는 자신감도 크게 늘었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세계선수권 메달에 이어 이번 전국체전에서 다관왕을 이루며 쾌조의 흐름을 이었지만, 임은영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했다. 그는 "우승한 것은 기쁘다"면서도 "연습할 때부터 배영 100m의 기록이 좋아 결선에서 한국신기록도 바라봤는데, 결과가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임은영은 내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못다 이룬 대회 금메달의 꿈에 도전한다. 임은영을 지도하는 주길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코치는 "임은영 선수가 기록을 계속해서 단축하고 있을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무엇보다 배포가 커 실전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힘든 훈련도 밝게 이겨내는 게 장점인데,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리라 기대한다"고 했다.임은영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은영은 "전국체전에서 출전 종목이 남아,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낸 뒤 연습을 멈추지 않고 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임은영은 24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선수부 여자 혼계영400m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2022.10.24 /임은영 선수 제공
조성재(고양시청)와 김산하(안양시청)가 나란히 제103회 전국체전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경기도에 힘을 실었다. 조성재는 10일 울산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1초 40의 기록으로 이상훈(국군체육부대·2분12초44)과 양석현(대구시청·2분13초78)을 꺾고 금빛 물살을 갈랐다.이날 김산하(안양시청)도 여자 일반부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1초21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다솔(아산시청)과 힘찬미(경북도청)는 김산하에 이어 각각 2, 3위에 올랐다.이날 권세현(안양시청)은 여자 일반부 평영 200m에서 은메달, 이현빈(경기체고)은 남자 19세 이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경기도의 귀중한 메달을 안겼다. 한편 이날 '수영 천재' 황선우(강원도청)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7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16년 대회에서 박태환이 세운 1분45초01을 0.3초가량 앞당긴 것이다./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10일 오후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수영 종목에서 조성재(고양시청)와 김산하(안양시청)가 나란히 경기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2022.10.10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조성재(고양시청)가 10일 울산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평영 200m 결승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10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김산하(사진)가 10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1초2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2.10.10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김미리(사진)의 목소리는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불의의 사고로 척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주위에 밝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지난 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미리는 "장애인 선수 활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아직은 얼떨떨하다"고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번 대회 수영 종목에서 수원시를 대표해 출전,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맹활약했다.수영은 김미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초등학생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는 그는 사고 이후 재활로 다시 수영에 집중하게 됐고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4관왕이라는 결실까지 맺었다. 김미리는 "원래 동호회 활동을 하며 수영을 열심히 해 왔는데 재활로도 수영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김미리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수원시장애인체육회의 판단이다.대회 최우수선수가 돼 얼떨떨하다는 반응과는 달리 향후 목표에 대해 묻자, 그의 눈이 빛났다. 김미리는 "장애인 선수로서 계속 1등을 하고 싶다"며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하다 보면 누구나 훌륭한 장애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김미리는 수원시장애인체육회가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통해 발굴한 최대 성과다.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소속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조원상(수영)과 오세욱(탁구)을 잇는 대형 선수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4관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지난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폐회식 직후 만난 이근아(사진)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화성시를 대표해 수영 종목에 출전한 이근아는 자유형 50·100m, 혼계영 200m, 계영 2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4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현재 화성시청 수영팀 소속인 이근아는 자유형 50m와 100m가 주종목이지만 혼계영과 계영에서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이 처음이라는 이근아는 "도민체전에 대해서는 선배들에게 이야기만 들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인 줄 몰랐다"며 "내년에 출전하게 됐을 때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근아는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를 발판으로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민체전을 계기로 더 열심히 훈련해 단점을 보완한 뒤 전국체전에서 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메달과 기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