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은 16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기수를 맡으며 힘차게 입장했다. 북한도 7번째로 입장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다.마지막으로 개최국 중국이 입장하자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의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스포츠 강국인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종합 우승 후보로 꼽힌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개회 선언 이후 디지털 폭죽이 경기장을 수놓았다. 이어 대회기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기가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OCA기는 개최국인 중국 국기 옆에 게양됐다.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이번 아시안게임은 23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4일 근대5종과 유도 등의 종목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16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2023 9.23 /연합뉴스
'경기·인천 지역지 유일' 파견 기자의항저우에서 정신없이 지나간 첫날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대축제를 앞둔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은 차분한 모습이었다.가장 눈에 띈 건 공항의 북적한 분위기가 아니라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맞는 자원봉사자들의 미소였다. 자원봉사자들은 능숙한 영어로 중국 땅을 밟은 선수들을 안내했다. 샤오산 국제공항에 아시안게임 관련자들을 위한 통로가 따로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셔틀버스가 있는 공항 밖까지 나갈 수 있었다.이날 4시 30분께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숙소인 '미디어 빌리지'까지 향하는 버스를 탔다. 30여 분 만에 도착한 미디어 빌리지에는 비가 내렸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기자들을 맞이하는 미디어 빌리지의 자원봉사자들은 친절하게 웃음을 띄며 일사천리로 수속을 마무리했다.미디어 빌리지 규모는 엄청났다. 마치 대단지의 신축 아파트 단지를 연상케 했다. 숙소 앞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대기하면서 필요한 것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40층에 달하는 고층 건물이 즐비해 미디어 빌리지의 분위기는 다소 삭막하게 느껴졌다.숙소 내부는 깔끔했다. 1인 1실에 주방과 욕실이 갖춰져 있었고 세탁기까지 구비돼 있었다. TV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가 방송됐다. 시설 면에서 미디어 빌리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항저우에서의 첫날은 인상적인 미디어 빌리지의 규모와 모습에 정신없이 지나갔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22일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2023.9.22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22일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마련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드 발급 부스의 모습. 2023.9.22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2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샤오산 구에 위치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빌리지'의 전경. 2023.9.22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항저우시 샤오산 구에 위치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빌리지'의 내부 모습. 2023.9.22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항저우시 샤오산 구에 위치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빌리지'의 내부 모습. 2023.9.22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스포츠 대축제 '2022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경기·인천 지역 일간지 중에서 유일하게 경인일보가 취재기자를 파견해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문화체육부 김형욱(사진) 기자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22일 출국합니다.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의지는 남다릅니다. 종목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돼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르며 기량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선수들은 가슴에 단 태극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끝에 국제무대에 발을 디뎠습니다.경기도와 인천지역 선수들의 선전은 곧 대한민국의 성적과 직결됩니다. 대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인지역 선수들의 땀방울과 환희의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현장감 있게 전달하겠습니다.경기장 밖의 이야기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시아인들이 운집한 항저우의 분위기와 특색있는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선수들이 전해줄 감동적인 이야기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관련기사 12면(남자배구, 항저우서 '첫 승'… 조 2위로 12강行)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멈춘 한국 역도의 금메달을 박혜정(고양시청)이 일궈낼까.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회 연속 노골드로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번 항저우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박혜정의 첫 아시안게임 도전이 금메달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7㎏급에서 용상 동메달을 따낸 이상연(수원시청)을 주목해야 한다. 또 진윤성·박주효(고양시청)가 기대를 모은다. 사브르에 도쿄 올림픽 스타 김준호김선우 세번째 AG서 '金 사냥' 노려높이뛰기 우상혁 '보다 더 높이' 관심'효자종목' 펜싱에는 이광현·김준호(화성시청), 허준(광주시청), 홍세나(안산시청), 홍효진(성남시청)과 함께 전은혜(인천중구청)가 메달 행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김준호가 사브르에서 영광을 재현한다.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김선우(경기도청)는 세번째 아시안게임 정복에 나선다. 한 명의 선수가 펜싱에서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은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역대 최다 메달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항저우에서도 많은 메달이 기대된다.현재 가장 화제인 선수를 꼽자면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다. '불모지'라던 한국에 세계의 시선을 쏠리게 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높은 비상을 이뤄낼지가 오히려 관심이다. 9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테니스는 정윤성(의정부시청)과 한나래(부천시청), 박소현·구연우(성남시청)에 달렸다. 중국과 필리핀 등의 강세 속에 한국의 선전이 기대된다.최강 중국과 떠오르는 강자 인도 사이에서 영광을 되찾을 사격에는 조은영·김서준(경기도청)과 심은지(화성시청), 장국희(중앙대), 안일지(경기일반)가 뛴다. 김서준은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겠다는 각오다.국가 간 실력 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 실력을 보이는 태권도에서는 정을진·이재희·차예은(경희대), 진호준·이선기(수원시청), 박혜진(고양시청)가 주목을 받는다. 진호준은 세계선수권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 기대를 키우고 있다.이밖에도 레슬링에 정한재·김민석·김창수(수원시청), 핸드볼에 박영준·하민호·신은주(인천도시공사)와 강은혜(SK), 박광순·신재섭(하남시청) 등이 영광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신석교(성남시청) 감독이 이끄는 하키팀은 성남시청과 평택시청 소속 선수들이 메달을 합작하고, 유도는 장성호·김미정·이준환·이은결·박샛별(용인대), 안바울(남양주시청), 강헌철(용인시청), 원종훈·김민종(양평군청), 윤현지·김하윤(안산시청)이 유도 강국의 명맥을 잇는다. 많은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안바울이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여자 역도 최중량급 간판 박혜정 선수. /고양시 제공
스포츠 전문 기업 (주)케이티스포츠 소속 13명의 전사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야구·농구·e 스포츠·사격·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팀을 운영 중인 케이티스포츠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강타자 강백호와 유신고 출신 투수 박영현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포함돼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KT의 중심 타자 강백호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시속 140㎞ 후반대의 힘 있는 직구가 강점인 박영현은 최근 단일 시즌 최연소 30홀드를 기록하며 물이 올랐다. 그가 항저우에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KT 강백호·박영현 등농구·e스포츠·하키서도 출전 프로농구 KT 소닉붐 선수들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KT에서 뛰다 현재 상무 농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허훈은 지난 7월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22점을 넣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로 떠오르고 있는 하윤기도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의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킬 자원이다. 3×3 농구 종목에 나서는 이두원은 2022 KBL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선발된 유망주인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e 스포츠 '피파 온라인4' 종목에는 '피파 황제'라 불리는 KT 롤스터 게임단 소속 곽준혁이 출전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곽준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피파 온라인4'가 채택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목표는 금메달이었다"며 "e 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KT사격단 김종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바라본다. 또 10m 남자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박하준을 포함해 김상도와 강지은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KT 여자 하키단의 이유리·박승애·김은지도 항저우 땅을 밟는다. 김은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메달을 꼭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질 영광과 감동의 순간에 경기·인천지역 선수들이 있다. 24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경기도에서는 32개 종목, 147명의 선수·임원이, 인천에서는 22개 종목 59명의 선수·임원이 나선다. 안양FC 박재용·인천Utd 민성준KT 강백호·SSG 최지훈 등 포함지소연 출전 女축구 활약도 관심 먼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의 감동을 이어받은 황선홍 호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먼저 인천 간석동 출신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눈에 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FC 박재용과 부천FC 안재준이, 인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 민성준이 출전해 3연패로 가는 여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여자축구도 세계적 강호들 사이에서 어떤 드라마를 쓸지 관심이다. 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대표팀에는 2023 WK리그 정규리그 1위의 인천 현대제철 소속 강채림·김정미·김혜리·손화연·이민아·임선주·장슬기·최유리·홍혜지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유감없이 그 저력을 발휘한다는 각오다. 수원FC의 지소연은 "(다른 색의 메달이)굉장히 간절하다"며 더 높은 곳에 닿기 위한 여정을 예고했다.야구대표팀은 4연패와 통산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수원 kt wiz 박영현과 강백호, 인천 SSG 랜더스 최지훈·박성한이 나선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야구변방국'이라는 멸칭을 털고 재도약을 꿈꾼다.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의 독무대로 인식된 소프트볼도 야구와 함께 첫 동반 메달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체육회 소속 김수빈·김아영·박민경·이경민·장세진·정송희·진주이·최하나 등이 그 주인공이다.'만리장성' 중국이 지키는 농구 남자부에선 이정현·전성현(고양 소노)과 양홍석·하윤기(수원 KT)가 장벽을 넘는다. 여자부에선 이경은·이다연(인천 신한은행)과 신지현·양인영(부천 하나원큐), 이해란·강유림(용인 삼성생명)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배구는 남녀부 모두 메달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남자부에서는 베테랑 세터 한선수(인천 대한항공)를 중심으로, 정지석·임동혁(대한항공)과 황택의(의정부 KB손해보험)가 힘을 낸다. 여자부는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7개 전 종목 입상을 목표로 한 배드민턴에서는 김영혁(수원시청)과 조건엽(성남시청), 이소희·김소영·채유정(인천공항)이 뛴다.숨은 효자종목 카누에서 경기도는 김이열·황선홍(국민체육진흥공단), 이예린(구리시청)이 메달을 사냥하고, 인천에서는 장상원(인천시청)과 김여진·김다빈·한솔희(옹진군청)가 카누에서, 박철민(인천시청)이 용선에서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이밖에도 세팍타크로 배한울·전규미·위지선(인천시체육회), 선우영수·임안수·임태균(고양시청)을 주목해야 한다. 롤러스케이트 정지훈·하시예(경기롤러연맹)·유가람(안양시청)·권늘찬·황정원(경기 위너스)·신서우(경기 아트휠즈)의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체형에 알맞게 재단한 국가대표 유니폼 대신 펑퍼짐한 티셔츠와 조거 팬츠 차림의 선수들. '나이키 프리즈(나이키 로고 모양대로 두 다리를 만든 뒤 공중에 멈추는 동작)'를 선보이는 브레이커의 발목 아래로 평범한 러닝화가 아닌 알록달록한 스니커즈와 양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브레이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지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의 스케이트보드 열풍처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신생 스포츠 종목인 데다, 자유로움과 개성이 묻어나는 차림새가 다른 종목에 비해 눈에 띄기 때문이다.더욱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까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상황이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레이킹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2개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눠 오는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경쟁을 펼친다. 브레이킹은 정사각형 크기의 무대에서 댄스 배틀을 벌이는 경기다.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에서 힙합 댄스의 한 종류로 시작됐다.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1분 동안 춤동작을 선보이면 된다. 평가 지표는 크게 기술력, 표현력, 독창성, 수행력 부문으로 나뉜다. '브레이킹' AG 정식종목 채택'스우파' 인기몰이 지속 관심 여타 다른 스포츠 종목과는 사뭇 다르다. 딱딱한 유니폼 등 정형화된 도식과는 거리가 멀기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에 알맞다. 가까운 예시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의 스케이트보드 경기를 떠올려보면 된다.당시 스케이트보드는 신생 종목으로 평일 낮 시간대에 중계됐다. 그런데도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공식 경기인데도 애플 에어팟을 귀에 꽂고 보드를 타는 모습에 '힙하다'는 반응이 나오거나, 스케이터의 화려한 운동화 등이 캡처 사진으로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다. 인기에 힘입어 2020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부문 우승자인 호리고메 유토(24·일본)는 나이키와 협업한 운동화를 출시하기도 했다.브레이킹은 스케이트보드보다 매력 가점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엠넷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 돌풍 덕분이다. 수많은 팬층을 양산하며 마이너 장르였던 브레이킹을 어엿한 메이저로 끌어 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경기가 일종의 '스우파 국가 대항 버전'인 셈이라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을 대표하게 될 브레이킹 선수는 남녀 통틀어 총 4명이다. 비보이 김헌우(36)·김홍열(38), 비걸 전지예(23)·권성희(26)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김헌우는 지난 7월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우승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한편, 최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브레이킹 종목 활성화를 위한 정담회가 개최됐다. 정담회에서 이영봉(민·의정부2) 도의회 문체위 위원장은 "브레이킹은 전망이 밝은 스포츠인 데다, 미래지향적인 장르"라며 "육성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사항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저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기념주화 공개회에서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가 '나이키 프리즈'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2023.6.7 /연합뉴스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홍열이 지난 4월 1일 서울 서초종합체육관열린 '2023 브레이킹K 시리즈 1차 대회' 일반부 비보이 부문 결승전을 치르는 모습. 김홍열은 박민혁을 3-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3.4.1 /연합뉴스지난달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가 발언하고 있다. 2023.8.24 /연합뉴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인천에선 59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인천광역시체육회는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아시안게임에 인천 소속 선수와 임원 59명이 22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12일 밝혔다. 펜싱 전은혜, 단체전서 금 사냥탁구 양하은, 단체·개인복식 출전 펜싱의 전은혜(인천 중구청)는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은혜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아시아권에선 적수가 없었다.배드민턴의 이소희·김소영·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도 금빛 스매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탁구의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은 단체전과 개인 복식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카누에선 장상원(인천시청)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 장상원은 스프린트 K-2 500m와 스프린트 K-4 500m에서 아시아 정상권에 근접해 있다. 육상에선 인천체고를 졸업한 박원빈과 주승균(이상 한국체대)이 각각 3천m 장애물경기와 1천600m 계주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야구의 최지훈과 박성한(이상 SSG 랜더스), 축구의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이 태극 마크를 단 가운데,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소프트볼은 노종우 감독을 비롯해 박민경·정송희·장세진·이경민·김아영·진주이·김수빈·최하나까지 지도자와 선수 8명이 인천시체육회 소속이다. 인천시체육회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소프트볼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린다.신은주(인천시청)가 합류한 여자 핸드볼은 금메달이 유력하며, 박영준·하민호(이상 인천도시공사)가 가세한 남자 핸드볼은 메달권에 들 것으로 기대된다.여자 축구 국가대표에 무려 9명의 인천 현대제철 소속 선수들이 합류한 가운데, 여자 축구 또한 동메달에 도전한다. 남·여 하키팀엔 각각 3명씩 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포함됐다. 하키도 메달권이 유력하다. 김무진 감독을 비롯해 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 3명으로 구성된 세팍타크로 또한 세계 최강국 태국에 이어 은메달이 기대된다.이 밖에 수영, 탁구, 농구,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유도, 역도, 체조, 드래곤보트, 트라이애슬론, 스쿼시, 레슬링,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인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인천시체육회는 인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격려금을 마련했으며, 대회 후에는 메달 획득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12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경기도 소속 선수와 임원은 20여 개 종목, 100여 명에 달한다.경기도 선수단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 16, 은 14, 동 19개를 획득하며 대한민국이 종합 3위를 기록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체육 웅도인 경기도 선수단은 대한민국의 성적을 책임진다.근대 5종 김선우 단체·개인전 도전높이뛰기 우상혁, 메달 유력 후보 근대5종에서는 경기도청 감독이기도 한 최은종 국가대표 감독의 지휘 아래 여자부에서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선우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고교생 신분(경기체고)으로 출전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선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우상혁(용인시청)은 대한민국에 메달을 선사할 유력 후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m28을 넘으며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이후 기량을 만개시키며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우상혁이 항저우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역도의 이상연(수원시청)과 박혜정(고양시청)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들이다. 이상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7㎏급에 출전해 용상에서 176㎏을 들며 동메달을 따냈다. 안산공고 시절부터 대한민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의 기대주였던 박혜정은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합계 295㎏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여자 역도 87㎏ 이상급 합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한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경기도 선수단을 격려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단장에 선임된 이 회장은 대회 현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자카르카 팔렘방 하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선수단은 경기 체육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경기도 선수단이 선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2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성대하게 열렸다.올림픽홀을 꽉 채운 국가대표 선수들은 결단식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열린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한국 선수단 올림픽홀서 결단식선수단장 "비인기 종목 관심을"이날 행사장 스크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종목별 경기 임원과 선수들이 소개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참가 규모는 39개 종목, 1천140명이다.또 행사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윤 선수단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하고 이를 받은 최윤 단장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는 모습도 연출됐다.박 장관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에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대회 기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를 대독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식사에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서 여러분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정정당당하게 목표한 성과를 달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최윤 선수단장은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최 단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제대로 인지조차 되지 않는 비인기 종목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많은 관심과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12 /연합뉴스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최윤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