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평택시장 사진
공재광 평택시장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꽃샘추위도 물러간 듯합니다. 이제 도시는 완연한 봄입니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가족들과 산책하기 좋은 봄입니다.

거리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젊은이,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평택호 맞바람이 만만치 않은 평택호 수변도로도 이젠 해바라기하면서 걷기 좋습니다.

소풍정원·진위천유원지 캠핑장에는 우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캠핑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가오는 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고, 우리 시로 나들이 오시는 분들도 많아지니 도시의 이곳저곳 살피고, 하나하나 챙길 일들도 많습니다.

요즘, 저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몸과 마음이 분주합니다.

지난해 우리 시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 쓰레기 분리배출, 배출시간 엄수 등의 원칙을 시민들에게 홍보했습니다. 공직자와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도시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시민들에게 쓰레기 배출 요령을 알리는 캠페인도 펼쳤습니다.

1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우리 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불법 쓰레기 배출량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량과 생활폐기물 스티커 판매는 증가했습니다. 이젠 시민들의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그리고 더욱 반갑고 고마운 일은 시민 스스로 깨끗한 마을 가꾸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봄이면 논둑, 잔디밭 등 도심 곳곳에 작고 앙징맞은 민들레가 피어나고, 곧 하얀 솜털의 민들레 홀씨가 사방 곳곳으로 흩날립니다.

봄의 전령사인양 산들산들 날아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민들레 홀씨가 사방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마을을 청소하고 단장하는 마음과 활동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이름 붙여진 '행복홀씨 도로입양사업'은 시민·단체·기업이 청소가 취약한 일부 도로 구역 등을 입양해 스스로 청소하고 가꾸는 활동을 말합니다.

지난해 총 75개 기관·단체·기업체 들은 이 사업의 동참을 약속했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7일, LG전자는 LG전자 정문부터 CNC사거리 20㎞ 구간을 입양해 환경정화활동을 펼쳤습니다.

앞으로 격주로 환경정화 활동반을 편성해 청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평택 가온라이온스클럽 단원분들도 3월 8일 통복동 일대 곳곳을 둘러보고,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깨끗한 도시로 단장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깨끗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행복홀씨 도로입양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우리시는 '행복홀씨 도로 입양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우리 시 공식 홈페이지에 따로 작은 홈페이지도 개설하고, 보험가입, 자원봉사 시간인정, 연말 표창 등을 통해 도울 계획입니다.

냄새나는 검정쓰레기 봉지가 하나둘 쌓이면 그곳은 금방 쓰레기투성이가 되어, 사람들이 지나가기조차 꺼려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깨끗하고, 예쁜 그림이나 꽃이 피어 있는 화단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 시는 향기로운 꽃향기가 가득한 단정한 도로, 쾌적한 공기가 가득합니다. 눈에 띄게 깨끗해진 우리 시 곳곳을 둘러보면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사실 저는 깨끗한 도시의 모습도 좋지만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행복홀씨 도로입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더욱 고맙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공재광 평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