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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
2005년 7월 2일 FIFA 세계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열린 네덜란드 할헌바르트 경기장. 후반 30분 아르헨티나의 축구 유망주가 결승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5번째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겼다. 자타가 공인하는 현시대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의 탄생이었다.

메시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이 대회는 2007년 캐나다 대회때 U-20 월드컵으로 대회명이 바뀌었다. 규모로는 FIFA 성인월드컵 다음가는 수준의 대회다. 축구 유망주에게는 일류선수로 발돋움하는 꿈의 무대요, 축구팬에게는 미래의 스타를 미리 만나보는 자리이다.

올해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은 수원·인천·대전·천안·전주·제주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수원은 대회본부가 자리하는 개최중심도시의 역할을 수행하며 조별리그 6경기를 포함, 16강·8강 토너먼트 경기, 결승전과 3·4위전 등 6개 도시 중 가장 많은 10경기를 치른다.

수원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수원은 큰 대회를 많이 유치한 경험이 있는 명실상부한 축구도시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한일월드컵(2002년),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 FIFA U-17 월드컵(2007년) 등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한 도시이다.

또 수원은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의 연고도시이다. 지난해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하며 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전, 깃발더비전 등 K-리그의 주요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특히 수원삼성과의 지역 더비전은 2만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했다.

수원의 이러한 축구 저변과 축구 사랑은 U-20 월드컵 대회준비로 이어진다. 지난 1월 수원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대표 65명으로 시민협의회가 구성됐다. 시민협의회는 대외협력과 시민참여, 미디어홍보 등 3개 부문에서 대회준비와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등 대회준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 분야에는 70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수원시민의 참여 열의가 뜨거웠다. 또 2017년 대회에 맞춘 2017명의 서포터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참가국별로 구성해 국내·외 팬들이 하나되어 대회를 이끌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수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치르며 마련한 문화관광 콘텐츠의 활용도 기대하고 있다. 경기가 열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히 먹거리·탈거리·문화행사 등 수원의 관광콘텐츠를 접하기에 충분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감동을 함께 했던 수원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의 중심개최도시로서 지금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대회 개막부터 우승국에 트로피가 안기는 순간까지, 수원을 비롯해 대한민국과 전세계 축구팬들의 열정과 환호, 감동과 희열을 다시 느끼기를 희망한다.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