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이 대회는 2007년 캐나다 대회때 U-20 월드컵으로 대회명이 바뀌었다. 규모로는 FIFA 성인월드컵 다음가는 수준의 대회다. 축구 유망주에게는 일류선수로 발돋움하는 꿈의 무대요, 축구팬에게는 미래의 스타를 미리 만나보는 자리이다.
올해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은 수원·인천·대전·천안·전주·제주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수원은 대회본부가 자리하는 개최중심도시의 역할을 수행하며 조별리그 6경기를 포함, 16강·8강 토너먼트 경기, 결승전과 3·4위전 등 6개 도시 중 가장 많은 10경기를 치른다.
수원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수원은 큰 대회를 많이 유치한 경험이 있는 명실상부한 축구도시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한일월드컵(2002년),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 FIFA U-17 월드컵(2007년) 등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한 도시이다.
또 수원은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의 연고도시이다. 지난해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하며 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전, 깃발더비전 등 K-리그의 주요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특히 수원삼성과의 지역 더비전은 2만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했다.
수원의 이러한 축구 저변과 축구 사랑은 U-20 월드컵 대회준비로 이어진다. 지난 1월 수원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대표 65명으로 시민협의회가 구성됐다. 시민협의회는 대외협력과 시민참여, 미디어홍보 등 3개 부문에서 대회준비와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등 대회준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 분야에는 70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수원시민의 참여 열의가 뜨거웠다. 또 2017년 대회에 맞춘 2017명의 서포터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참가국별로 구성해 국내·외 팬들이 하나되어 대회를 이끌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수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치르며 마련한 문화관광 콘텐츠의 활용도 기대하고 있다. 경기가 열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히 먹거리·탈거리·문화행사 등 수원의 관광콘텐츠를 접하기에 충분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감동을 함께 했던 수원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의 중심개최도시로서 지금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대회 개막부터 우승국에 트로피가 안기는 순간까지, 수원을 비롯해 대한민국과 전세계 축구팬들의 열정과 환호, 감동과 희열을 다시 느끼기를 희망한다.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