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적인 인물의 대명사로 우리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를 손꼽는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카메라 및 MP3·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기존 휴대전화 기능과 융합해 매우 짧은 시간에 우리의 삶과 세상을 바꿔 놓았다.
스마트폰이 개발되기 10년 전 만하더라도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길을 찾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켰으며, 음악을 듣기 위해 MP3를 켰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이 모든 것을 아니 그 이상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물 산업에도 통합과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이다. K-water는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물순환 전 과정에 대한 효율적인 이용·관리를 위해 통합물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50여년 경험과 발전의 바탕위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 기술에 기인한다. K-water는 수문·유역·지하수 조사 등 수자원조사 전 분야에 걸쳐 역량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문조사 기관으로 실시간 수집된 모든 물관련 정보는 국가수자원 정책 결정과 사업 발굴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태풍을 동반한 극한 홍수 및 빈번한 이상가뭄 발생, 강우 관련 지역적 계절적 편차가 심한 대한민국의 물관리 여건 속에서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정확한 강우예측과 의사결정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왔으며, 해당 기술들을 패키지화해 맞춤형 물관리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이상기온 발생, 산업화로 인한 오염물질의 증가 등으로 취수원내 조류대발생 등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K-water는 조류 냄새물질을 사전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예측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또한 취수원의 수질악화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수돗물 생산을 위해 전과정에 대한 물안전관리기법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ICT 기술기반의 지능형 관망운영시스템을 통해 취수원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용수공급 전 과정 운영데이터를 수집, 원격으로 실시간 감시제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UN은 1992년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각국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전 세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물의 날을 제정·선포하였다. 대한민국은 OECD 3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물 스트레스 비중이 40%를 넘는 매우 심각한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블루골드 물의 시대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최적의 물관리를 위해서 물관리 이해 당사자 간의 소통과 물 기술발전을 기반으로 기존에 분산된 물관리 구성요소(시설·정보·수량·수질 등)를 통합적이고 지능적으로 관리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물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이규탁 K-water 팔당권관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