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문제, 시민·전문가 해결방안 토론
주민이 시정주인 되도록 거버넌스팀 신설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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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광 평택시장
시민 여러분과 만나는 시간은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러나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긴장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얼마 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의 소리' 경청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젊은 주부들이 미세먼지로 아이의 건강과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바로 '미세먼지와 악취 없는 평택,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경청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시민, 전문가, 공직자가 함께 모여 현실적인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시정 책임자로서 참석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지만, 시민과의 소통으로 더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민선 6기 시장으로 당선되고 저는 제일 먼저 평택시 곳곳을 둘러보며 시민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뭄으로 물대기 어렵다', '쌀값 때문에 속상하다', '대학입시는 정보가 생명인데, 물어볼 곳이 없다', '일자리가 급한데, 걱정이 많다'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농업 예산 증액, 대학입시 설명회·박람회 개최, 대기업 산업단지 유치, 청년·중장년·경력단절 여성 취업교육 및 알선 등 주요 정책사업들은 바로 시민이 들려주시고 제 가슴에 담은 이야기에서 현실화됐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면서 주요 정책과 사업의 방향을 찾았습니다.

시장으로 일하다 보면 행사 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 '시민공감마당'이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시민과 시장이 만나 대화하는 소박한 소통의 장(場)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열리는데 매번 진행될 때마다 미리 시민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이 있는지 꼼꼼하게 준비합니다. 얼마 전에는 "집 주변 건설 현장으로 생활이 불편하다"는 주민 몇 분과 만났습니다.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민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해결방안도 논의합니다. 이야기를 끝낸 시민이 '시장을 만나 하고 싶은 말을 다하니 속이 시원하다'며 밝게 웃었고, 제 맘도 가볍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우리 시에서는 거버넌스팀을 신설했습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시민과 시가 소통하고,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될 수 있게 지원하는 거버넌스팀. 시에서는 거버넌스팀을 통해 각계각층 시민의 다양하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거버넌스팀과 함께 경청토론회, 원탁토론회, 시민공감마당, 시민과의 대화, 소셜TV 모두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시정을 꾸려가기 위한 시의 노력입니다. 시민들의 여러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조금 더딜 수는 있지만 가장 바르고 아름다운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민이 이야기하고, 시장인 저는 듣겠습니다. 시민의 생각을 헤아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 멋진 도시, 바로 평택입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시정 운영의 주요가치·키워드입니다. 멀고 힘든 길을 빠르고 즐겁게 걷는 방법, 어려운 일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시민과 시가 마음을 모아 '함께'한다면 더 멋지고 놀라운 일들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평택시는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 '평택호관광단지 투자 유치', '미군기지 이전사업', '고덕국제신도시 등 각종 도시개발', '교육환경 개선 및 대학병원 유치 사업' 등 미래 평택을 위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 평택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경제신도시 평택이 되기 위해선 시와 시민이 함께 손을 잡고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은 '함께'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매력적인 도시 평택의 주인공인 시민 여러분,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십시오.

/공재광 평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