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왕실도자기축제' 21일 팡파르
달항아리 만들며 도공들의 삶 체험
올해는 수준높은 잔치로 거듭날 것


조억동 광주시장
조억동 광주시장
경기도 광주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끼고 있어 물이 풍부하고 한양과의 접근성 등 지리적 요충지로서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역사의 고장이다. 또한 광주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유사시 임시수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종묘와 사직을 지닌 행궁이 있는 군사행정도시로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특히 2014년 6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광주는 왕실에서 사용했던 도자기를 제작한 조선백자의 고장이기도 하다. 광주에는 321개소의 조선백자도요지가 산재해 있으며 국가지정 도요지만도 80개소나 될 정도로 조선백자의 본고장이라 할 것이다. 광주시는 조선시대 약 500년간 왕실에서 사용하던 도자기를 제작하던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되었던 고장이다. 사옹원은 궁궐에서 음식 제공을 맡은 기관으로 그에 필요한 그릇 제작도 담당하고 있었는데 궁중에서 사기 수요량이 증가함에 따라 직접 현지에 제조관청을 설치하고 이를 분원이라 불렀다.

금년에는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제20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공동으로 개최되며 오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16일간 곤지암 도자공원에서 열린다. 1998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0회째를 맞이하는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조선왕실 500년, 사기장의 혼(魂)을 품다"라는 주제로 도자문화의 진한 향기와 왕실도자기의 위풍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이 광주시에서 21일 오후 3시부터 곤지암 도자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됨으로써 광주시의 위상이 한층 드높은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가마 불 지피기를 시작으로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문화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왕실도자기축제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도자체험 스토리텔링'이다. 광주왕실도자기의 대표적인 상징성이 있는 도자기인 달항아리를 직접 만들어 보며 도공들의 삶을 이해하고 다양한 도자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이다. 또한, '사옹원 분원 관요 주제관'과 '국가사적 314호 조선백자 홍보관'을 운영하여 광주 관요의 역사적 배경과 임무, 역할 등 그 의의를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광주가 왕실도자의 고장이자 백자문화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도자기 전시·판매장에서는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8명의 작품 19점의 전시는 물론 광주왕실도자기 국보 재현전 10점, 한국도자기 초청전 12점 등을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주말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뽀빠이 이상용이 진행하는 청춘 노래자랑과 경기방송에서 힙합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관람객에게 흥과 열기를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지난 19년간 이어지면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은 물론 도예진흥, 관광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역구성원들의 동질성을 확보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제20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명실공히 수준 높은 축제로 거듭날 것이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면면히 이어져야 할 지역 문화의 상징으로서 우리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조억동 광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