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3월 현재, 인천병무지청 관할 내에는 6천여 명의 사회복무요원이 근무하고 있고 이는 전국 사회복무요원의 12%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열악함에도 1천100여 개의 근무기관에서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환경안전 분야와 행정 등 공익목적에 필요한 분야에서 봉사와 나눔의 천사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집에서 출·퇴근하는 복무 특성상 간혹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있을 때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병무청에서는 이들 스스로 성실히 복무하도록 복무기관장,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관리체계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회복무요원의 맞춤관리로 복무관리 효율성을 제고 하기 위해 전문상담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힐링캠프·음악회 등을 개최해 사회복무요원의 정서적 안정 및 성실복무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반대학교와 MOU 협약을 맺어 복무부실 우려 사회복무요원들을 대상으로 대학교 전문강사의 개별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힐링캠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복무 부적응 사회복무요원들이 성실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격려함은 물론, 그들 자신에게도 내재해 있는 숨겨진 능력을 개발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들을 지도 감독하는 복무지도관들의 심리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교육과정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는 등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들 삶 속에서 응급구조 등 성실복무나 재능기부를 하며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이 많이 있다. 2016년 사회복무요원 체험 수기집 '젊은 향기로 피어나다'를 통해 이들의 열정과 헌신을 엿볼 수 있다.
부천사랑장터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복무하는 김정호(22)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보고, 같이 밥을 먹고, 활동을 통해 같이 웃고 떠들며 그 안에서 행복감과 소속감을 느낀다. '가족'이란 단어 외에는 따로 알맞은 단어가 없다.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내 일이니까 친구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살을 부대끼면서 같이 생활하는 '가족' 입장에서 다가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에서 일하는 강현구(23)씨는 "장애 학생들을 만나고 함께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배우게 되는 점도 많아 보람된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학생들을 만나기 전 가지고 있었던 '장애'에 대한 선입견들이 탈바꿈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내 눈빛과 태도로 인해 학생들이 받는 상처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모범 사회복무요원들이 사회를 밝히는 빛이 되고, 미래를 여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주위에 널리 알려 국민이 사회복무요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회복무요원은 단순한 병역의무 이행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지지해 주는 사회 서비스 시스템의 중요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이 진정한 사회복지 국가 건설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대년 인천병무지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