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수원 율현초교 교장'
박현진 수원 율현초등학교 교장
인간의 바둑두기 전술, 전략을 입력하여 배우던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가 인간을 이긴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스스로 학습을 하여 바둑의 세계를 새롭게 개척하여 나아가는 인공지능 로봇도 나타났다. 로봇의 지식과 지혜역량이 인간을 넘어서는 가운데 기계화, 자동화, 무인화, 로봇의 활용, Iot의 발달 등으로 사라질 것 빼고, 인간이 인간만의 특성과 속성을 살려 영속적으로 인간 역할을 고귀하고 가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제 아무리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지수보다 앞서도 인간의 심미적 공감·감성 역량은 추종이 불가능 할 영역일 것이다. 감정이 있는 동물도, 인공지능도 측은지심(惻隱之心:仁)·수오지심(羞惡之心:義)·사양지심(辭讓之心:禮)·시비지심(是非之心:智)을 오감으로 느끼지 못하니까 말이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인간 의사들보다 환자 진료를 더 잘하고, 환자들도 인공지능 의사를 선호한다고 한다. 공감과 배려, 존중과 나눔, 섬김이 인공지능 의사에게는 없지만 인간의사에게는 따뜻한, 친절한, 평안함, 나를 이해하고 위해주는 실천력이 있다. 마음이론이란(Theory of Mind) 나의 믿음과 생각, 의도, 욕구 등의 정신 상태를 바탕으로 타인의 표정, 언어 내용, 목소리, 억양, 행동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생각, 마음, 행동에 이해와 공감을 나타내는 능력을 말한다. 제프골빈은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상처를 위로해주고, 같이 기뻐하는 공감능력은 인간만이 갖고 있다."고 하였다. 마음이론을 활용하여 사람 가리지 않고 사람이 한 행동에 감정을 이입시켜 의미를 이해하고, 앞으로 하게 될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 상태, 감정, 정서를 읽고 대응하는 공감력은 인간만이 가능한 일인 것이다. 알파고, 인공지능이 절대 못하는 공감역량 발휘는 인간에 의해서만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것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가치, 의미 깊은 것이다. 미국의 종합경제지 포천의 제프골빈은 "상호작용을 통한 공감능력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따라 갈 수 없는 분야."라고 하였다.

고전인문학을 즐겨야 함은 한 시대를 살다간 인간 삶의 모습에서 나의 삶이 지성인이 되도록 사색의 시간을 주기 때문인 것이다. 인간 언행의 이해는 왜 그런 상황이 발생되었는지의 상황파악, 무엇이 옳고 그른지, 틀리고 맞는지의 근거와 판단, 내가 공감하고 이해 할 부분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내용의 의사결정행동을 해야 하나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포용, 공감행위 실천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하는 데 인문학이 그 역할을 잘 도와주는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인간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통하여 감성·정서·기분, 마음이 행복하게 이루어진 삶을 더불어 살아 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간다운 가치를 발휘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공감역량 사용 준비를 늘 하고 있어야 한다. 공감역량 발휘 생활은 상황에 맞게 역지사지 해 줄 수 있는 마음이 되어 이해하면서 관계 맺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가까이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잘 해낼 것이다.

/박현진 수원 율현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