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모니터를 보면 행선지와 도착시각을 화면으로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몸에 지니면 신체 건강과 영양 여부도 체크, 진단, 처방까지 해주고, 가정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청소하고, 퇴근길에 가정에 있는 전자밥통을 작동하고, 냉장고 온도 체크, 출입문 관리 등 스마트홈 시대를 맞이한 지 오래됐다.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을 기초로 한 사물인터넷(IoT)의 활용이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 가능하게 되고, 이제는 우리도 자율주행차, 드론 등 스마트시티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준비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이 열려 우리 삼성, LG, 현대-기아차, 삼성차가 참여해 우리 가전, 자동차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시각에서 음성으로 진화되는 음성인식의 기술, 모든 업종 기업이 AI에 뛰어들어 AI가 실생활에 급속 확산되고 모든 시공간이 연결되는 스마트시티 출현 등 세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지난 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7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란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를 한 바 있다. 개최도시 바르셀로나는 물론 세계적 스마트시티 뉴욕, 런던 같은 선진국 외에도 후발주자인 신흥국 홍보에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최근 스마트시티 개발에 뛰어든 중국, 인도,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홍보관을 열고 마케팅을 하는데, 세계 120개 국가의 700여개 도시에서 600여개 기업과 1만7천여 명의 참석자들로 행사장이 북적였다니 스마트시티 개발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두바이 전시관에서는 로봇 '제람'이 물관리 시스템을 영어와 아랍어로 소개하고, 도시 전력난, 자원 고갈 등에 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 팜'은 대표적인 프로젝트로서 태양광으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남은 전력은 스마트폰 무료 충전에 활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65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홍해 연안에 두바이를 능가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기업인 화웨이가 앞장서 에너지 부족, 인구 급증 등 급격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약 1조 위안(165조원)을 투입해 500개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인도는 2020년까지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들여 스마트시티 100곳을 만들 계획으로, 로다 그룹이 앞장서 뭄바이 인근에 '타운십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제는 우리도 세계 경제 12위 국력으로 보아 지자체가 스마트시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