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은 놓칠 수 없는 거대시장
20년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천421억달러로 10배 넘게 증가
이제는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경기도·GBC충칭과 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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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본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충칭 소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요즘 중국, 특히 중국 서부지역을 보면 3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 게 더 적절한 것처럼 보인다. 한국 인구의 30배 규모를 가진 중국의 2017년 GDP 성장률은 6.9%로 3.1%인 한국의 2배 이상 높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충칭이 위치한 충칭직할시의 GDP 성장률은 중국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9.3%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장 속도는 한국의 3배 이상 빠르게 느껴진다.

중국 서부지역은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우선, 국가정책적으로 창신(創新·새로운 창조)과 창업(創業)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청년들의 순유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회가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처럼 한국에서 상품을 잘 만들어 팔리고 있으니 중국 대리상이 그 상품을 중국에 가지고 가서 알아서 팔라고만 한다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이제 한국의 중소기업은 커져가는 중국의 소비시장과 유통구조의 변화에 대해 보다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로 중국시장에 진입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점차 복잡해지는 시장환경 하에서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현재 10개국에 13개의 GBC를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에는 상하이(동부), 션양(북부), 광저우(남부), 충칭(서부) 등 4개 도시를 거점으로 GBC가 설치되었다.

특히, 서부시장을 관할하고 있는 GBC충칭은 2017년 8월에 개소한 후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으나 기업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GBC충칭은 단순 상품수출을 넘어 경기도에 밀집해 있는 4차 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특화된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4월 '한중창신센터'를 충칭시에 개설 했다. '한중창신센터'는 전시실, 행사·교류공간, 회의·업무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충칭 현지 최대의 문화분야 국영기업인 충칭신화서점그룹과 공동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공신력을 갖춘 한중 혁신기업 간 교류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충칭, 청두, 시안 등을 연결하여 데모데이, 기업매칭 등의 행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서부지역내 지방 정부 및 기관들과 적극 협력하여 한국상품전을 공동 기획하고 '경기도관'을 운영하면서 도시 수준에 맞는 상품테스트와 채널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5월 9~13일 샨시(陝西)성 시엔양(咸陽)시에서 개최된 한국상품전 행사에서 GBC충칭은 경기도관을 운영하였다. 이 때 참가한 기업들 중 다수가 한국 프리미엄에 힘입어 수입상품 구매 채널이 부족한 3선 도시에서도 한국 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셋째, 적극적으로 활용가능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충칭시 전역에 250여개의 중대형 서점을 보유한 충칭신화서점그룹과 협력하여 지역별 거점서점에 한국상품매장을 하반기에 개설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 재고를 두기 어려운 상품에 대해서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연결해 기업의 판로확대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사드로 인한 중국 현장에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했던 시기였지만, 경기도는 오히려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해 GBC충칭을 개소하여 지역 내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왔다. 다행히 올해 들어 한중 간 긴장감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시장은 한국기업으로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지난 20년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36억 달러에서 1천421억 달러로 10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제는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경기도, GBC충칭과 손을 잡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중국 서부시장의 성장의 날개에 올라타야 할 시기이다.

/박운본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충칭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