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질병관리본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에서 발견돼 뎅기열 예방에 비상이 걸려 새로운 감염병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 종류는 약 3천여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50여종 정도가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모기는 사상충, 황열, 일본뇌염, 뎅기열 등의 질환을 전파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100만~200만명 가량이 말라리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북부에서도 해마다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해 지자체는 모기 퇴치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모기로부터 전염되는 감염병을 예방하는데 특별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위생이나 예방수칙만 지키면 가능하다.
외출 시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과 실내·외에서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면 모기접근을 차단한다. 잠을 잘 때는 모기장을 이용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논·축사 등 모기가 많은 장소 접근을 멀리하고 집 주변 웅덩이나 고인 물 또는 수풀 등을 제거하고 정화조나 하수구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는 작은 실천이 나와 가족건강을 지킬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여행을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후 발열, 발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나부터 실천해 가족 모두가 즐거운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이승찬 동두천시 보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