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선에서 근무하는 외근 경찰관은 112신고를 받고 클럽 등 유흥업소 현장을 확인한다. 업소관계자나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운영 형태도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아 코로나19 사각지대라는 우려가 크다.
유흥업소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손님들과 접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술 취한 손님들에게 코로나 예방수칙을 지키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만일 이런 업소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 접촉자를 특정하거나 접촉 경로 및 동선을 파악하기도 어려워 방역에 차질을 빚을 염려도 크다.
지난 18일 경기도는 감염 위험성이 큰 PC방, 노래방, 클럽 형태 업소 등 3대 업종에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해당 다중 이용시설은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 등을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다방면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행정명령이 내려져 영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행 초기 불편함과 수고로움이 더하고 손님들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하지만 관련 업종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한 업소만의 문제가 아닌 관련 모든 업종의 경제적 타격을 초래하고 엄중한 사회적 희생과 비난으로 이어질 것이 더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
행정명령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각 지자체 행정주체는 물론 경찰·소방 등 관련 기관의 유기적 협조와 대응이 중요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지침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 퇴치는 사회적 운명공동체인 우리 모두의 희생과 노력을 담보해야만 가능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간절히 소망한다.
/허양현 수원 인계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