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여㎡ 5인~20인실 33개실 입주사 전용공간에 다양한 지원 시설
제품 개발·제작위한 첨단설비 다목적홀·스튜디오·편집실도 완비
1차공모 전국서 몰려 19개기업 엄선… 10월까지 2차입주 매듭키로
콘텐츠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규모는 커지고 있다.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평가받는 콘텐츠 산업의 발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연관 산업 성장으로 이어진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달 20일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기업을 위한 공간이다. 기업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업 간 교류·협력을 위한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규모는 3천143.1㎡(전용공간 기준)이며, 모두 33개실(5인실 4개, 8인실 13개, 15인실 12개, 20인실 4개)의 입주 기업 전용 공간을 갖췄다.
커뮤니케이션룸, 교육실, 회의실, 층별 공유 키친 등 입주 기업을 위한 휴게·비즈니스 지원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각 콘텐츠 기업이 제품을 개발·제작할 때 필요한 다목적홀과 스튜디오, 편집실 등 모두 64개 시설이 있다.

특히 미디어 조정실이 포함된 다목적실은 세미나, 교육, 설명회, 미디어 콘텐츠 시연, 비즈니스 쇼룸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첨단 음향·영상 시스템을 구축했다.
편집실은 고해상 컴퓨터 그래픽(CG)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영상·음향을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튜디오1'에서는 몸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람 등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motion capture)' 작업을 할 수 있다.
'스튜디오2'는 크로마키(Chroma-key) 촬영과 화이트 스크린 촬영을 위한 공간이다. CG를 활용한 합성 영상 촬영·제작 프로그램과 장비 등을 구비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기업들이 각종 장비나 장소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지원 시설을 갖추다 보니 기업들의 관심도 많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에 맞춰 즉시 입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 1월부터 입주 기업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모집 대상은 설립 7년 이하의 콘텐츠 기업이었다.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서 정의하는 전통적 콘텐츠 기업뿐 아니라 콘텐츠 창작 과정(기획·개발·제작·생산·유통·소비 등)에 혁신적 요소(타 분야와 융합, 문화 기술 적용 등)를 더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기업을 발굴하고자 했다.
입주 기업 모집 공고를 내자 전국 50여 개사가 문의하고 38개사가 입주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도권에 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처음 개소하는 것이라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인천테크노파크는 문화콘텐츠과 교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전문가, 벤처 경영 전문가, 경영학 교수, 회계사 등으로 구성한 입주 기업 운영위원회 평가를 통해 최종 19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중 인천 지역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서울과 경기도, 대전 등 다른 지역에 있는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겠다며 신청한 기업이 14개나 됐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전국의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고 콘텐츠 기업을 집적화하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오는 8~9월 2차 입주 기업 모집 공모를 진행해 10월까지 33개 기업 전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인천 부평구 지식산업센터 '부평테크시티'에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갈산역과 가깝고 제1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에 인접해 있다.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이용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 도시로 이동하기 편하다.
좋은 입지 여건도 기업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인재 채용'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서울과 멀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입주 기업들의 인재 채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개소 전부터 입주 예정 기업과 인천 지역 콘텐츠 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콘텐츠 기업의 사업화와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 인천 지역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사업'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입주 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정부 공모를 통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운영 사업자를 공모했고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선정됐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부평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부평테크시티 임대료를 감면해 줬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콘텐츠 기업이 성장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