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년전 형성된 국내유일 주상절리 협곡
포천·연천·강원 철원 포함 1165.61㎢ 규모
2015년 환경부이어 올해 국제적 인증 성과
한국 생태명소 넘어 지구촌 관광지 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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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포천시장
지금으로부터 약 5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광활한 대지를 만들며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위로는 물이 흘러 국내 유일의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만들어냈다. 한탄강이 만들어진 과정이다.

물을 품었다고 해서 지어진 '포천(抱川)'이란 지명처럼 포천은 한탄강을 품고 있다.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탄강'이 떠오르는 이유다.

포천 한탄강이 7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포천시는 포천 국립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이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명실상부 유네스코가 인정한 숲과 물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포천, 연천, 강원 철원을 포함해 1천165.61㎢에 해당하며 그 중 포천시 한탄강 유역이 가장 큰 면적(493.24㎢)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까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여느 시·군보다 아름다운 한탄강을 원형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천시는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자체 조사를 통해 한탄강 보존과 활용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한탄강 명소를 발굴하고 대외홍보 및 정비사업을 시작해왔다. 이후 2013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신청서를 제출해 2015년 환경부로부터 제7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번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포천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지질교육, 지질관광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천시는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지질공원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한탄강을 소개하고 점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인증에 있어 지질공원의 국제교류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26개 지질명소 중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은 11개의 지질명소가 등재 돼 있다.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포천 아트밸리,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구라이골, 백운계곡과 단층 등 각양각색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방문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2019년 국내 최초 지질공원 전문 박물관인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를 개관해 한탄강의 역사, 고고, 지질, 생태 및 문화자원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질 관련 체험학습프로그램, 가족 단위의 치유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까지 실감형 디지털 체험관을 조성해 새로운 한탄강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4년 주기로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해야 하는 만큼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과 지질명소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탐방객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역주민이 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교육과 사업 컨설팅을 추진해 이를 체계화하고, 국립수목원, 산정호수 등 관내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탄강 하늘다리 일대에서 '2020 포춘밸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함께 개최되는 제4회 한탄강 평화포럼에서는 한탄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남북관계 및 국제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증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2020 포춘밸리 페스티벌을 통해 포천시는 한탄강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한탄강을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재조명할 계획이다.

앞으로 포천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명소를 넘어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나아가 포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윤국 포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