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시대 교육의 혁신 필연성 절실
무조건 진학에서 적성·학습 융합 인재 육성
중앙, 지방정부 자치교육 지원에 힘 쏟을때

청년 인구 4명 중 1명이 백수란다. 21년 만의 상상하지도 못했던 높은 청년 실업률은 성과 위주의 정책보다 진심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아이들이 온당하게 초·중·고 과정을 거쳐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높은 청년실업률로 연동되는 이 사회적 현상에 대한 고민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편차가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문화 창출, 교육혁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제도 개선의 절실한 필요성은 21년 만의 높은 청년 실업률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 무조건적인 대학진학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찾아가는 적성과 학습이 병행되는 진로문화의 변화가 절실하다.
오산시 교육은 아이들의 교육문화 혁신을 위해 2011년부터 10년간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혁신교육의 입문형으로 자리매김됐고, 오산시의 혁신교육 사례가 이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교육도시에서도 우리의 것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공교육의 혁신모델이 됐다.
교육은 시간과 지역적 특성반영이 필요하다. 지식을 습득 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것이 되도록 기다리고 도와주는 교육적 융합시간이 필요하며, 그 지역에서 필요한 지역필수인재형 육성을 위한 지역과 연계되고 마을의 자치적인 특성이 반영된 교육시스템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 최고중심의 엘리트 인재육성 방식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학교와 마을을 넘나드는 그 지역에서 필요로 하고 특성에 최적화된 인재육성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자치교육은 교육행정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성이 강조된 교육체계에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체계의 개념이다. 교육이 주는 힘은 지역에서 나오고 지역에서 꽃을 피워야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의 성장은 지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순환모델이 인생 행복의 가치가 된다. 이것이 자치교육 시대를 필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선택권 없이 초·중·고를 졸업해 대학을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과거의 교육방식과 환경은 벗어나야 한다. 대학진학이 지상과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별적 개성과 진로선택 방향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윤리의식과 직업의식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교육행정기관만의 역할과 힘으론 부족하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국공립어린이집, 초등생을 위한 함께자람센터의 돌봄서비스, 청소년을 위한 얼리버드 프로그램과 드림웨이, 청년 취·창업 지원시스템인 유잡스 등 아이들의 성장과 연동되는 지역교육시스템은 최적의 교육성장 환경을 통해 자신의 미래가치와 행복을 기획하는 교육의 장 마련은 지방정부에서 1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자치교육의 근간으로서 마을교육자치회, 교육협력 플랫폼의 전국적 흐름과 새로운 모델 구상, 지방교육자치와 학교 교육 흐름의 변화, 마을과 학교가 촘촘하게 연결되고 융합되는 새로운 교육문화의 창출노력은 모든 지방정부에서 선순위 과제가 됐다. 자치교육과 지방분권이 강조되는 이유다.
중앙정부는 서둘러 지방분권 강화조치에 앞장서야 한다. 지방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그 자치의 힘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지역 인재개발형 교육문화 창출의 분기점은 지금부터다. 중앙정부만 추진했던 교육시대가 아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 이제는 지방정부에 그 자치교육에 힘을 쏟아 줄 때다.
이제는 자치교육시대인 것이다.
/곽상욱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회장(오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