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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석 인천계양소방서장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서 현재까지도 코로나19와 함께 흘러가고 있다. 잠잠해지는 듯하다가도 다시금 증가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대변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방조직도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등을 매개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정부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감수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최근 다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낮추긴 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대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조직에서 지난날부터 강조한 '자율소방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비대면 소방안전관리'로 전환, 관계인에 의한 자체 자율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안전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화재를 예방함에 있어 건축물의 소방시설을 관리 감독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과연 비대면 안전 관리를 통해 적절히 관리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사회, 경제, 문화가 변화하고 여러 공공 부처에서 비대면의 업무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소방조직도 관계자 위주의 자율소방안전관리와 더불어 내실 있는 비대면 소방안전관리를 추진 중이다.

비대면 소방안전관리는 관계인의 자율점검 및 결과를 통보받으면 중요 소방시설 관리 사항에 대해 동영상을 활용하여 관계인에게 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유선을 통한 비대면 지도를 실시한다. 또한 QR코드를 활용하거나 중대한 조치사항이 필요한 경우 필수 인원만 방문하여 시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점검을 유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무엇을 바꿔야 할지 생각하여 대비해야 한다. 시민들과 항상 밀접한 관계에 있는 소방조직에 있어 이번 비대면 소방안전관리의 시작은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는 자동화 소방시설이 증가할 것이며 재택근무의 활성화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 또한 더욱 중요시된다. 비대면 소방안전관리는 건물 관계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하는 사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집 소방시설, 내 주변 방화문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다가오는 추석에도 내 주변 소방시설을 틈틈이 살피고 점검하여 안전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바라며 비대면 소방안전관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코로나19 확산도 막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되기를 기원한다.

/강한석 인천계양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