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행락객이 가을 하늘과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 다양한 방법으로 멋진 장소를 찾는다. 문제는 산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등산객이 몰리는 단풍철은 실족, 발목 골절, 추락, 길 잃음 등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산악사고는 총 2만8천771건으로 연평균 9천590건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실족·추락 6천893건(24%), 조난 6천547건(23%), 개인질환 2천830건(10%) 순이었다. 월별로는 단풍이 드는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연평균 1천284건으로 연중 사고 건수 대비 13%였다.
청정 가평은 연인산, 유명산, 명지산, 운악산, 화악산 등 수려함을 뽐내는 명산으로 사계절 내내 등산객들이 자주 찾고 있는 지역이다. 산행은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도 마련해 주는 반면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크고 작은 사고를 동반하게 된다. 가평지역에선 지난 2017년 151건, 2018년 123건, 2019년 149건, 2020년 10월 현재 104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지난 3년간 130여건의 사고가 안전 수칙 불이행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행을 할 때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계절이 바뀌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일수록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위험지역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큰 일교차로 등산로와 풀숲에 이슬이 맺히고, 서리까지 내리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보행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셋째, 산행 시 자신의 체력에 맞춰 충분히 휴식하고 몸에 이상이 오면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넷째,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국가지점번호 및 소방관서에서 주요 지점에 설치한 이정표를 확인하고 개인 스마트폰에 자신의 위치를 알 방법 등도 사전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방역, 확산 방지, 예방을 위해 단체 산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개인과 가정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하길 바란다.
/김전수 가평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