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송영범
송영범 이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겨울철을 앞둔 11월,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에 발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은 조금만 방심하면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불러온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난방용품 사용시 관심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가정 및 사무실 등에서 추워진 날씨로 난방용품 사용이 많은데 화재위험이 높은 3대 겨울 난방용품 사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화재위험 3대 난방용품인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하며, 난방용품 사용 후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이불 등 가까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통계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난방 등 계절용품 화재는 총 1만9천210건으로 이 중 화목보일러가 19.5%(3천751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열선으로 인한 화재가 3천131건, 전기장판·담요 2천443건, 전기히터 2천186건 순이다.

전기히터, 장판, 전기열선 등의 화재 주요 원인으로는 오랜 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 전선피복이 벗겨지거나 끊어지는 누전, 온도조절기 이상으로 인한 과전압 등이다. 전기난방기구 사용 시 온도 조절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보관시 열선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말아서 보관해야 하며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10년간 연평균 375건, 월평균 31건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4월까지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의 66%(2천464건)는 부주의 때문이었다. 화목보일러는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이 불 경우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어 화재가 발생하며, 일반 보일러와 달리 자동 온도조절장치를 비롯한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용자가 주의사항을 인지하고 실천해야만 화재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화목보일러 사용자는 보일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고 보일러실 내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야 하며 보일러 연소 시 투입구를 닫고 주기적인 점검 및 청소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부주의한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에 우리 모두 미리 점검하여 가정과 직장에서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송영범 이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