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경기도선관위 홍보과
이주연 경기도선관위 홍보과
"전쟁통에도 선거는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의 위세로 선거가 미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신참 공무원에게 선배가 던진 말이다. 주지하다시피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지난 국회의원선거는 근래 국선 기준 가장 높은 투표율인 66.2%를 기록했으며, 사전투표율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록했던 26.06%를 뛰어넘는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선거를 앞둔 여러 나라들에게 모범사례가 되었다.

이는 국민들의 안전한 참정권 행사를 위해 다방면에서 봉사하고 희생한 30만여명의 선거관계자들의 노력과 강력한 방역조치들로 인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투표에 참여한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일궈 낸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고 의미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한국이 팬데믹 속에서 선거를 치르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극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는 4월7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서울특별시장, 부산광역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쏠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현재 경기도에서도 경기도의회 의원(구리시제1선거구), 파주시의회 의원(가선거구)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상황의 지속으로 선거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방역대책을 재점검하고 개선해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는 특별 관리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또 최근 말·전화를 통한 선거운동 상시허용 등 선거의 자유폭을 확대하는 개정 공직선거법 취지에 따라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거참여 보장과 준법선거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 각자가 더 현명할수록,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수록 국가는 훌륭해진다"는 옛 성현의 가르침처럼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투표소를 찾아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용기 있는 유권자의 발걸음을 이번 재보궐선거에도 기대한다.

/이주연 경기도선관위 홍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