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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구리소방서장
바쁜 현대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령층에만 집중되어있던 심뇌혈관 환자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심뇌혈관 질환이 약 25%를, 전 세계적으로는 전체 사망 원인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은 심뇌혈관 및 급성 심정지 환자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전 소방기관은 10월 한 달 동안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면 뇌 손상 가능성이 적고, 소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만약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아 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며 10분 이상 경과 시에는 뇌사 혹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폐소생술 방법은 '3GO'로 쉽게 익혀둘 수 있다. '3GO'는 '깨우고, 알리고, 누르고'의 줄임말로 먼저 '깨우고'는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눈으로는 환자의 흉부와 복부의 상승을 확인한다. 둘째, '알리고'는 주변 사람을 지목하여 119의 신고를 부탁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하는 과정이다. 셋째, '누르고'는 가슴을 압박하는 과정으로 가슴 정중앙을 5~6㎝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하는 과정을 말한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거나,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실시하며 지속적인 가슴 압박으로 혈류를 유지해 주는 게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므로, 인공호흡은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경험해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가까운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과 다양한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받아보자. 소방서 홈페이지 및 SNS 등에서도 방법을 익힐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갖고 반복 숙달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길 바란다.

/박철수 구리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