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평생학습을 대표하는 국제콘퍼런스인 '2021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 콘퍼런스(ICLC)'가 마침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이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각 대륙을 돌며 개최해 온 지구촌 국제회의다. 27일부터 4일간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과 64개국 229개의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대표들이 대면·비대면으로 참여한다.
미래는 주민이 주체·주인인 평생학습시대
ICLC가 내일부터 4일간 송도서 개최된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요즘 모든 인류가 교육과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고, 회복과 도약의 길로 갈 방안을 찾기 위해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송도컨벤시아에서 머리를 맞댄다. 평생학습도시들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인류가 새롭게 만들어 낸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표본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이 같은 실천의 중심에 인천시와 연수구가 있다. 연수구는 2003년 인천 첫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자체적으로 조례를 만들어 매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실천해 왔고, 어느새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로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이번 ICLC의 유치 역시 다차원적으로 진화하는 팬데믹 시대의 지구촌 교육과 학습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공항과 항만, ICT 기반의 스마트 국제도시에 집적된 국제고등교육기관, 국제기구 등 교육 국제화특구이자 K-바이오랩 허브 도시라는 연수구의 지역적 위상도 든든한 배경이 됐다.
연수구는 이번 국제회의를 유네스코 정신 구현을 위해 검소하고 호화롭지 않게 구성하고, 인류가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는 장으로 준비해 왔다. 무엇보다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내실 있고, 그 성과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행사로 치러낼 계획이다.
비대면 참가자들을 위한 현장의 분위기와 진행과정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구성해 접근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연계한 대면 행사로 컨벤시아 전시관에 9개 테마관과 154개 부스를 구성, 2021 ICLC 세계시민평생학습박람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193개 회원국·64개국 학습도시 대표 참여
팬데믹시대 세계교육 선도 회복·도약 기대
연수구는 ICL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권역의 학습도시를 하나로 묶는 아시아태평양학습도시연맹(APLC) 창립총회를 연수구에서 개최하고, 사무국을 연수구에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APLC를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아시아태평양 학습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영향력을 세계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한국전쟁 후 피폐한 환경 속에서 교육과 학습의 위대함을 증명했듯 ICLC에선 '연수선언문'을 통해 유네스코 평생학습 시스템 내에 전 세계가 거대한 학습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행사 주제인 '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을 위해 정부와 도시, 관계 기관이 해야 할 구체적인 역할과 유네스코와 학습도시들의 다양한 지원 내용도 알차게 담아낼 예정이다.
도시의 포용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큰 빛을 발한다. 수도권의 작은 갯벌 마을이 매립을 통해 삶의 터전을 일구어 그 터전에서 쌓아올린 꿈의 역사가 이젠 삶의 희망을 만들고, 지구촌 도시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이제 연수구는 팬데믹이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평생학습 관련 지구촌 최대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앞으로도 평생학습을 주도하는 국제적 책임도시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