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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
한 때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높은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던 도시, 인구규모가 상위권에 있던 도시, 5개 신도시의 이상을 가진 도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양의 위상을 여실해 보여주던 지표이다. 안양은 노태우 정권 당시 주택 200만호 정책의 일환으로 들어선 평촌이 있다. 평촌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는 급속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양의 평촌신도시 등장은 만안구와 동안구를 분리되었고 그 과정에서 만안구는 구시가지의 원형이 되었고 동안구는 신도시인 평촌의 원형이 됐다.

경부선의 길목에 있는 안양은 서울 남부 수도권 공업도시로 성장하면서 농촌사회에서 도시사회로의 모습을 갖춰 왔다. 평촌의 등장으로 안양은 성장형 도시의 표본이 됐다. 2010년에 접어들면서 안양은 성장형 도시에서 전환을 맞이한다. 더 이상의 택지개발을 할 수 없는 가용토지의 한계는 성장형 도시의 한계를 가져왔다. 안양은 성장형 도시가 아니라 관리형 도시라는 도전을 직면하게 됐다. 그 이유는 더 명확해졌다.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감하는 인구는 성장형 도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안양의 도시지표가 됐다.

앞으로의 안양은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지금 당장 발 앞에 떨어진 불똥과 같다. 큰 틀에서는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고 협력적으로 공론과 숙의를 하는 도시관리의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기후위기 앞에서 지구시민으로서의 안양, 실천하는 시민의 도시, 참여와 공론 그리고 숙의와 협력으로 만들어 내는 안양시민이 되는 커뮤니티디자인이 필요하다.

관리형 도시, 안양의 시작은 로컬에 가치를 두고 안양시민이 헌법의 제1조 1항의 민주공화국임을 인식하고 진정한 데모스로서 정치체제를 이끌어 가는 커뮤니티디자인이 중심 되어야 한다. 커뮤니티디자인의 중심은 사람 중심의 정치로 분배의 정의가 커뮤니티 차원에서 되는 시민정치의 시작이다.

/임채호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