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 /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앱 사용하지 않기로
정부가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관리를 위해 사용하던 '안전보호 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는 7일 유지되지만, 별도 앱을 통한 관리는 받지 않는다. 사진은 인천공항 입국장. /경인일보DB

정부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를 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던 '안전보호 앱'사용을 중단키로 했다.

정부가 해외입국자 관리를 완화하면서 자가격리 해제 조치도 곧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일주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안전보호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해외입국자 관리에 투입하던 인력을 국내 감염자 관리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줄어드는 추세
기존인력 국내 감염자관리 투입


정부는 그동안 해외 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이후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전담공무원을 배정해 관리해왔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고, 해외 입국 확진자 수는 줄어들면서 정부는 관리인력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월 둘째 주(1.9∼15) 2천276명에서 2월 둘째 주(2.6∼12) 941명으로 줄었다.

앱을 활용한 관리는 중단되지만, 격리 자체는 그대로 유지된다.

모든 해외 입국자는 현행 조치에 따라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또 기존대로 해외에서 출국 시간 기준 48시간 내에 검사·발급받은 PCR(유전자 증폭)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하며, 입국 1일 차와 격리 해제 직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행 백신 접종여부 관계없이 7일
자가격리 해제도 곧 이뤄질 전망


정부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완화하면서 항공업계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부터 국내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도록 완화한 만큼,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토록 하고 있어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가격리 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도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화를 없애면 위기에 있는 항공산업이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3월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