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용-수도권기상청.jpg
송근용 수도권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수도권은 급격한 도시화로 2022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 중 절반이 넘는 2천600만명이 밀집되어 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인위적인 기후변화(anthropogenic climate change)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지난 49년간(1973~2021년) 수도권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1.8℃)하고 있고, 여름철 폭염일 수 또한 평균적으로 10년당 1.4일, 49년간 약 7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연평균기온의 상위 10개 중 6개가 최근 10년(2012~2021년) 동안 발생했고 폭염일 수가 평년보다 높았던 해는 최근 10년 중 6회, 상위 5순위의 폭염일 수 기록이 대부분 2012년 이후에 나타났다. 장기적인 기후변화의 흐름 속에서 특히 최근 기후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대목이다.

기상청은 기후업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 정책의 각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변화 관련 정책, 예측, 감시, 조사, 기술개발, 그리고 대국민 이해확산 교육과 홍보를 추진한다. 수도권기상청은 탄소중립 중점·시범 학교에 대한 기후변화 교육을 약 1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해 시행할 계획이며, 기후변화 정보 취약지역을 추가하여 지역민의 정보 접근성과 교육 혜택을 확대하려고 한다.

도시와 여러 삶이 복합적으로 얽힌 수도권 시민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저감과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맞춤형 기후정보 제공 서비스, 기후변화 이해확산 교육홍보 노력을 계속한다. 또 도시기후와 관련된 폭염, 돌발홍수 등의 정보가 신속하게 전달돼 시민들 스스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는 한 번 변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과 같다. 시각과 시각의 사이가 시간이고, 시각에 살고 있는 우리가 지구의 시간을 지킬 때가 온 것이다. 기후의 남겨진 시간을 위해 시각에 살고 있는 우리 시민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각이다.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것이 시간이며, 그리고 살기 좋은 기후일 것이다.

/송근용 수도권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