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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용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방장
봄을 맞아 다채로운 꽃들을 보기 위해 산악회, 가족 나들이 등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산나물을 채취하는 나홀로 등산객도 늘며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해 주의를 요한다. 이들은 대부분 나물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자칫 등산로를 이탈하여 이동 방향과 위치를 잃어버리기 쉽다. 또한 길을 잃은 불안감에 급히 하산을 시도하다가 실족, 추락 등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최근 가평군에서 봄나물을 채취하던 등산객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핸들러와 구조견을 투입하여 구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나물 채취 등 입산자들이 증가하며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입산자의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주요 능선과 갈림길에서 자신의 위치를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주요 표지판에서의 이동 방향과 하산 방향에 표시를 해두거나 휴대전화로 촬영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로 반드시 일몰과 하산 시간을 고려해 하산해야 한다. 특히 산나물 채취 목적의 입산객은 많은 양의 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장시간 나물 채취에 몰두하다 보면 일몰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어느새 어두워져 조난당할 위험이 크다.

셋째, 혼자서 산행할 때는 반드시 주변 사람에게 등산할 산의 이름과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고 휴대전화를 소지해 등산하는 것이 좋다. 구조 신고 후 휴대전화의 전원이 꺼진다면 그 위치에서 방한 대책을 최대한 강구하고 침착하게 기다리면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구조신호의 위치추적을 통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산 거리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스스로 하산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119로 즉시 신고해 안내받거나 조치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행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확인하고 안전장비, 방한장비 등 준비물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자. 앞서 언급한 산악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을 바탕으로 산행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길이 되길 바란다.

/장택용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