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폭염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중요한 고민거리다. 취임식 날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소외계층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밀려드는 일정 속에서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마음을 다잡는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민선 8기 남동구의 목표는 '새로운 남동시대'다. '구민을 편하게, 경제를 활기차게, 남동을 새롭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말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재점검하고, 세부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녹지공간 확충 계획
지역경제 활성화·청년 일자리 제공 집중도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 인근 지역과 소통
먼저 원도심은 낡은 담장, 주차난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고, 녹지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재개발·재건축도 과제이다. 앞으로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관련 현황 파악은 물론 법과 조례 등 제도적인 문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으려 한다.
또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남동산업단지를 떠올렸다. 노후화한 남동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인근에 위치한 송도바이오밸리 등 주변 산업과의 밸류 체인이 형성돼야 한다. 남동산단 기업들의 바이오 제조 부품, 소재, 장비 생산력을 바이오 기업들과 연계해 산업 연관 효과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장기적으로는 원천기술 개발 및 실증화 지원을 통해 남동산단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산단 대개조 사업과 연계해 발맞춰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직장 공동 어린이집 확충과 청년 창업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자연친화형 관광명소인 '소래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래관광벨트의 중심축은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이다. 우선 관광유람뱃길 조성은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한강~경인아라뱃길~덕적도를 오갔던 뱃길을 다시 정비해 소래에서 한강으로 뱃길이 이어지도록 하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소래포구항 국가어항 건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등의 사업과 연계해 사업 추진 방향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최적의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송도국제도시까지 약 9㎞ 구간에 레일바이크 둘레길을 조성한다. 레일바이크 둘레길은 건설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친환경 관광수단이자 놀이와 즐거움이 있는 소래관광벨트 조성의 한 요소로서, 연수구·시흥시 등 인접 지역과 적극적인 소통·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심의 녹지를 지속해서 확충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이다. 만수천의 생태하천 복원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도 초기에 엄청난 반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이와 달리 주차난이 대폭 완화됐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됐다. 이제는 서울 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도심 속 명소 휴게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만수천 복원도 그리 될 것이라 믿는다. 자그마한 시행착오도 없도록, 환경단체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중·장기적이고 치밀한 복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모두가 만족 한계있지만 초심 잃지않을 것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20여 년간 생활 정치 현장에서 활동할 때도, 구청장으로서 구정을 이끌 때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랜 경험을 통해 몸으로 느꼈고, 누구보다 이를 우선하고 있다고 감히 자신한다. 그러나 모든 일엔 양면이 있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조건적인 양보가 아니라 설득과 이해를 통한 정치와 행정이 필요하다. 구민의 행복을 위한 일에 불변의 정책은 없다. 초보 구청장으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처음의 다짐을 변치 않고 흔들림 없이 걸어가려 한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