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오산시의회도 개원한 지 100일이 지났다. 이제 몸을 가눌 줄 알게 된 아기처럼 의원들도 지난 100일 동안 시정을 파악하고 민원을 해결하며 의원으로서의 역량을 길러 진짜 의원이 되어갔다. 저마다의 이력을 지닌 7명의 의원들은 하반기 의원연수를 시작으로 6개 동을 순회하며 단체장간담회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사와 민원을 청취하고, 시정업무보고를 통해 시 현안을 면밀히 파악했다. 또한 짧은 기간이지만 4번의 임시회를 진행하며 추경심사, 동의안 처리, 조례 재·개정 등의 다양한 안건을 의결하며 바쁘게 보냈다. 초선 의원들에게는 의욕적으로 의원으로서의 활동 방향을 가늠해 보는 시간이었고, 재선 의원들에게는 지역발전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4년 임기의 첫 100일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게 도와주고 성원해주신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
정책지원관 추가 '의정활동 질 향상' 기대
시민의 뜻 전달 행정 반영 많은 도움 될 것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의 눈높이와 수준은 높아지고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스로 역량을 기르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방자치법이 32년만에 개정되어 올해 1월 시행됐다. 주민의 지방자치행정 참여권을 명시하고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주민조례 발안제와 주민 감사청구 관련 조항의 실효성 증진을 꾀했다. 또한 의회 인사권 독립 및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채용 등 의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오산시의회도 올해 정책지원관 1명을 임용한데 이어 내년에 2명의 정책지원관을 추가 임용하게 된다. 정책지원관은 의정 자료수집 및 입법활동을 지원하게 돼 의원의 의정활동의 질을 높여 결론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지방의회 의원은 시민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선출한 시민의 대표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보다 많은 시민의 뜻을 전달해 행정에 반영하는 의원의 역할에 정책지원관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의 뜻을 어떻게 파악하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가? 그 대답은 바로 '한 번 더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회'로 정한 슬로건에 있다. 시민의 말을 한 번 더 듣고, 시민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시민을 위해 한 번 더 행동하자는 의미로, 시민의 뜻을 파악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이 4년에 한 번만 주권자로서 인정받는 게 아닌 매 순간 시정에 참여하고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여야 떠나 市 발전·주민 행복위해 협치 필수
소통·화합 통해 '변화된 오산시 모습' 희망
우리 오산시의회가 추구하는 바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의 뜻이 시정에 반영되며 나아가 모든 시민이 함께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오산시를 만드는 것이다. 제9대 오산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5명과 국민의힘 의원 2명으로 구성됐다. 9대 의회 구성 이후 많은 분들이 시 집행부와 의회의 구성에 있어 당이 다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 나는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화합하고 협치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 왔다. 여야를 떠나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다는 한가지 목표만 같다면 화합하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100일이 지났다. 아직 남은 1천360일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오산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함께 발전된 오산시의 모습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