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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관 구리署 경비작전계 순경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공원 등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드론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으며 농업,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휴대가 쉽고 원격 조종이 가능해 범죄의 새로운 도구로도 활용된다. 만약 드론에 폭발물이나 화학물질을 탑재해 테러한다면 현재로서는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014년 백령도와 파주 등지에서 북한 드론이 연속적으로 발견됐고 2017년 강원도에서 발견된 북한 드론에서는 성주 사드 기지와 강원도 군부대까지 촬영돼 있었다. 주목할 점은 북한 드론이 아무 제지 없이 우리나라 군사 중요시설을 불법촬영했으며 드론의 주행거리도 상당히 향상됐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폭탄을 탑재한 드론과 카메라 장비만으로 64㎞ 행렬 차량을 공격해 군단급 병력을 도로에 고립시켜 버렸다.

이처럼 드론 테러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대응방안으로는 첫째 드론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홍보활동이다. 항공안전법을 지켜 드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국민들이 위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올바른 드론 사용법을 안내하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분단국가로 언제든 북한의 위협에 노출돼 있기에 국가적으로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드론시스템'을 구축해 테러의 위협을 막아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지자체의 드론 테러 대응 노력이다. 구리경찰서는 시민들에게 드론 관련 올바른 조종법 및 항공안전법에 대해 홍보해 드론 테러 대응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훈련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드론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테러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즉시 '긴급전화 112'에 신고해주길 당부드린다.

/송용관 구리署 경비작전계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