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시의회는 이런 일들을 좀 더 크게, 전문적으로 연중 수행하고 있다. 군포시의 예산안 심사, 결산안 심의,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 운용 계획 검토, 각종 사업이나 용역의 타당성 평가 등 시민의 공공재산(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꼼꼼히 점검한 후 잘못을 발견하면 개선을 유도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맡고 있음에도 간혹 "시의회가 하는 일이 뭐냐"는 질문을 듣는데, 시의원으로서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잘 알리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는다.
제2기 의정모니터단 공모 뚜렷한 성과 기대
임시회 첫 운영될 상임위 원활한 역할 최선
그 노력의 하나로 시의회는 지난달 16~25일까지 '의정모니터단'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의정모니터단은 만 18세 이상의 컴퓨터 사용에 지장이 없는 군포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데, 이번에 모집·선발할 인원 20명은 제2기다. 제1기는 2021년 모집돼 2월 말까지 2년간 활동하고 있는데, 시의회와 모니터단 모두 첫 경험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음에도 열정을 보여주며 제도의 발전과 단체 운영의 지침 정립에 이바지해 매우 감사하다.
시의회 의정모니터단의 역할은 시의회와 의원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각종 제안, 조례 등 자치입법의 제·개정 및 폐지와 관련한 건의, 시의회 회기 동안 의원들의 의정활동 관찰·평가 등으로 관련 조례에 규정돼있다.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며 시민 행복을 높일 대안을 제시하는 시의회처럼, 시의회가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응원하고 촉진하는 모임이 의정모니터단인 것이다. 제8대 때 도입된 이 제도가 제9대 시의회에서 더욱 뚜렷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의정모니터단이 시의회 외부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꾀하는 노력이라면, 지난해 말 구성을 완료해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상임위원회는 내부 혁신과 전문성 강화의 열쇠다. 시의회는 제2대 의회(1995년 7월1일~1998년 6월30일)에서 총무위원회와 건설도시위원회라는 상임위원회를 운영한 바 있다. 25년 만의 제도 부활이다. 당시와는 시대나 환경이 무척 많이 달라진 요즘, 집중적인 연구와 준비로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 행정복지, 산업건설) 운영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의원들뿐만 아니라 시의회사무과 직원들까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제266회 임시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이때 처음으로 운영될 상임위원회가 원활하게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포시의회가 달라진 것 같다', '상임위원회를 운영하더니 각종 안건 심사의 전문성이 강화되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게 내외부적으로 꾸준히 긍정적 변화를 꾀해 연말정산 이후 기대되는 '13월의 월급 같은 시의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 절로 웃음이 나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
군포시민 눈높이 맞게 내외 긍정변화 유도
정책 개발·市 일자리사업도 적극 지원할것
더불어 매년 자료 제출 방식이 개선돼 직장인들의 불편이 줄어든다고 평가받는 연말정산 제도처럼, 매월 매년 조금씩 더 시민에게 인정받는 시의회를 목표로 의회를 운영하겠다. 뿐만 아니라 연말정산 시기에 소외당하는 시민의 아픔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온라인 포털에서 연말정산을 검색해 안내하는 글을 보다가 '나도 연말정산 하고 싶으니 취업하게 해주이소!'라는 댓글을 발견했다.
군포시민 중에서도 같은 소망을 가진 취업 준비자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모든 의원의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간담회와 토론회 개최 그리고 의원 연구단체 운영 등 시의회 자체적으로 정책을 개발하는 일은 물론이고, 시의 각종 일자리 사업이 더욱 실효성을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성실·겸손의 진실한 의회'를 추구하는 제9대 군포시의회,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지켜봐 달라.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