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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원시내 한 CU 편의점 매장 내부(사진 좌측)와 편의점 CU가 올린 CU끼리택배 운임료 인상 공고문. 2023.2.21 /윤혜경기자hyegyung@kyeognin.com
 

접근성이 높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던 편의점 택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GS25에 이어 CU도 운임료를 인상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CU끼리택배' 이용 요금을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한다.

끼리택배는 CU가 보유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이용자가 배송처로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비용이 CJ대한통운 등 일반 택배비의 절반 수준이라, 중고거래 등 개인 간 거래 수단으로 이용돼왔다.

CU는 2020년에 끼리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가격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실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택배업체들이 택배비를 인상한 지난 1월엔 1천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초저가 프로모션을 전개한 바 있다.

택배 가격이 상승한 만큼, 이용자들의 택배 배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취지였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덕인지 CU 전체 택배에서 끼리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8%에서 2022년 15.8%로 크게 뛰었다. 


비용 일반회사 절반 '끼리택배'
최대 16.7 껑충·소비자 부담 ↑


GS25의 반값택배 역시 같은 이유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이달 초 GS25가 반값택배 운임료를 중량별로 200~300원 인상한 데 이어, CU도 택배 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500g 이하 운임료는 기존 1천600원에서 1천800원으로, 500g 초과 1㎏ 이하는 1천800원에서 2천100원으로 각각 12.5%, 16.7% 올린다. 1㎏ 초과 5㎏ 이하 요금은 2천400원에서 2천700원으로 12.5% 상향조정된다.

운영비가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가격은 인상됐지만 500g 초과 1㎏ 이하 가격은 여전히 국내 최저가"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편의점에서 만난 A씨는 "당근마켓 등 비대면 거래를 할 때 편의점 택배 만한 게 없었는데, 이마저도 오른다"며 "정말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