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셉테드란 무엇인가? 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도시계획 및 건축 설계시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최소화시키는 일련의 노력과 과정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셉테드 사업의 5가지 원리로 ①자연적 감시강화 ②접근통제 ③영역성 강화 ④ 활동성 증대 ⑤ 유지관리가 있으며, 셉테드에 빠질 수 없는 이론이 바로 '깨진 유리창의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은 일상생활에서 경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제때 처벌하지 않으면, 결국 강력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이론으로 이와 관련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약 20여 년 전 범죄가 들끓던 미국 뉴욕에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에 취임하면서 범죄율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는데, 그 이유로는 지하철 내의 낙서를 지우면서였다. 시민들은 어처구니없는 정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지워도 다시 생겨나는 낙서를 지우는 데에만 수년이 걸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낙서를 지운지 90일 만에 범죄율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하면서 3년 만에 범죄율이 80% 급감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경찰에서 셉테드 사업을 위해 범죄예방진단팀(Crime Prevention Officer)을 두고 낙후지역 혹은 범죄가 생길만한 지역에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시켜 범죄율을 감소시키거나 더 나아가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경찰의 셉테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직접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며, 지역주민의 작은 관심이 우리 사회 범죄예방에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 치안에 적극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
/김선동 인천부평署 생활안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