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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지난 4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전달보다 5.2%(575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줄었지만, 경기도에선 늘어나서다. 전문가들은 면적이 넓은 경기도 특성상 지역, 입지별로 수요가 달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1일 국토교통부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1천609가구로 지난 3월보다 575가구 늘었다.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여파다. 경기도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올 1분기엔 꾸준히 감소하다가 4월 들어 증가했다. 1월 8천52호, 2월 7천288호, 3월 6천385호, 4월 7천480호 등이다. 3월 대비 4월 미분양 물량이 17.1%(1천95가구)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인천은 3월 3천565가구에서 4월 3천71가구로 13.9%(494가구) 줄었고, 서울은 1천84가구에서 1천58가구로 2.4%(26가구) 감소했다.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청약시장 양극화가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4월 경기도에서 청약에 돌입한 민간 아파트 단지는 총 7곳이다. 평택 고덕, 평택 화양, 파주 운정, 부천, 화성 동탄 등에서 분양이 이뤄졌는데, 전타입 1순위 청약 마감은 평택 고덕과 화성 동탄에서 진행한 2곳에 그쳤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평택에선 지난 4월 말 기준 2천25가구가 미분양됐지만, 지난달 31일 평택지제역자이의 경우 4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1차 청약에 5만7천434명이 몰려 경쟁률이 1만4천358.5대 1로 나타났다.

4월 7480가구… 전월比 17.1% ↑
부동산 '옥석 가리기' 심화 전망
외곽·중소형 단지 외면받을 듯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이같은 '옥석 가리기' 현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경기도는 하남, 과천 등 핵심 지역 위주로 가격이 일부 상승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약보합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분양 주택도 입지여건이 우수하거나 분양가가 저렴한 곳이 아니면 쉽게 해소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면적이 넓어 서울처럼 쉽게 통계를 내긴 어렵지만, 용인과 분당 등 수요가 몰리는 곳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판교, 분당 등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역의 경우 매매는 물론 청약에서도 수요자들 사이에서 가격 회복 기대감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외곽, 특히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거나 중소형 단지, 규모나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따라주지 않는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